1995년 마이클만 감독의 영화 〈Heat〉는
알 파치노(형사 빈센트 한나)와 로버트
드 니로(범죄자 닐 맥컬리)가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면서도 끝내 맞서야 하는
운명적 대립의 미학을 보여주는 걸작이었다.
특히, 두 인물이 커피숍에서 대화하는 장면은
이 영화 전체의 철학과 긴장을 압축한
상징적인 명장면으로 꼽힌다.
총 대신 커피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모습은
아주 상징적이었다.
이 장면은 영화 중반, 형사와 범죄자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어 커피숍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평화롭게'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었다.
둘은 각자의 '임무'로 인해 반드시 싸워야
하는 관계임에도,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삶과 철학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시의 불빛이 아직 잠들지 않은 새벽,
두 남자가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신다.
하나는 형사, 하나는 범죄자.
서로 총을 겨누던 적이었지만, 지금은
한 잔의 커피를 사이에 둔 인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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