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져야 열매가 맺힌다

꽃은 모두 예쁘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이 끝나야 열매가

열린다.

화려한 순간이 지나야 비로소 무언가를

품을 수 있다는 이치와 일맥상통한다.

삶도 그렇다.

박수받는 때가 지나고,

관심이 사라질 때가 진짜 시작이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뿌리가 내리고,

조용히 속을 채우는 시간들이 결국

결실이 된다.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히듯,

우리의 슬픔과 상실 또한 헛되지 않다.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단단해지는 마음이 있다.

오늘 지는 꽃잎을 보며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