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의 서울은 언제나 분주하다.
사람들은 하루를 정리하듯 지하철역을
빠져나오고, 각자의 약속과 집으로 향한다.
나는 그날, 한강버스 선착장으로 가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작고 아담했다.
버스 안은 조용했다.
승객은 나 혼자였다.
기사님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셨다.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오는 시간이다.
오후에 방문했던 곳에서 선물로 준
컵과일이 생각이 났다.
나는 가방에서 컵과일을 꺼냈다.
“기사님! 출출하실 때 드세요.”
운전석에 있는 기사님께 컵과일을 건넸다.
기사님은 놀라듯 웃으며 “고맙습니다”라고
하셨다.
그 한마디에 버스 안 공기가 부드럽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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