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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져서 쉬어라.

by 남궁인숙

"자빠져서 쉬어야 한다.

진짜로, 자신을 위해서."


최근 암 진단을 받았던 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이런 고백을 했다.

그동안 ‘쉰다’고 말하며 했던 모든 행동이

사실은 자기 몸을 더 지치게 하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시간만 나면 비행기 타고 해외로 훌쩍

떠나고,

틈만 나면 골프를 치러 다니고,

가만히 있지 못해 계속 몸을 움직였다.

그것을 휴식이라고 믿었지만,

돌이켜 보니 그 모든 것이 혹사’였다고

말한다.

그는 TV에서 수 없이 많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하며 방송에

출연을 하고 있었다.

일중독에 가까워 보였다.


그에게 몸은 이미 수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피곤하고, 졸리고, 이유 없이 아픈 느낌들이

있었지만 그는 그 작은 SOS를 읽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말했다.

“진짜 쉬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몸이 멈추라고 할 때 멈춰주는 것이에요.”


우리는 종종 ‘잘 쉬는 법’을 잊고 산다.

몸이 내는 미세한 신호에 눈을 돌린 채,

움직이는 것을 충실함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 본 문장 하나는

'자빠져서 쉬어라'다.

그게 진짜 나를 지키는 일이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거북이는 느려도 오래 살고,

토끼는 재빠르지만 짧게 산다.”

단순한 우화 속 비유 같지만,

어느 순간 이 말이 마음 깊숙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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