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작가의 '상도(商道)'에 나오는 표현 중에 ‘상즉인 인즉상(商卽人 人卽商)’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요즘이다.
상즉인 인즉상’은 '기업은 이익보다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한다'라는 메시지로
'장사란 곧 사람이고, 사람은 곧 장사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즉, 장사의 목적은 돈보다 사람을 남기는 데
있다는 의미로 널리 알려진 문구다.
흔히 거상 임상옥(林尙沃)의 경영 철학을
설명할 때 인용된다.
상도(商道)를 강조하여 고객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유출
되면서 이 표현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쿠팡은 개인정보 관리 문제로 '기업은 고객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커지면서, 플랫폼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가,
고객을 파트너인가 정보자원으로만 보는가,
이런 논의에서 이 표현이 상징적으로
사용된다.
기업은 사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다시 사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도,
속도보다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숫자로 움직이지만,
고객은 숫자가 아니다.
한 사람의 정보,
한 사람의 불편,
한 사람의 상처가 모여 사회의 신뢰를
만든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리 빠른 배송도,
화려한 기술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도
고객을 다시 데려오지 못한다.
거상 임상옥의 시대에는 상인 한 명이
신용을 잃으면 장터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지금은 플랫폼이 장터를 대신하고 있지만
시장의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고객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순간, 장사는
본질을 잃는다.
시대는 편리함을 누리는 만큼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한다.
기업은 성장의 속도만큼 책임의 깊이도
함께 키워야 한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는 과거의 미덕이
아니라 오늘의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