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다.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날이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는
그런 날.
퇴근 시간은 이미 지났고,
나는 사무실에 남아 출간을 앞둔 책의
마지막 원고를 붙잡고 있다.
문장을 고치고,
순서를 다시 맞추고,
불필요한 단어를 덜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은 날짜를 가리지 않는다.
그때 인근 어린이집 원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원장님!. 퇴근 전이세요?
잠깐 전해드릴 게 있어서요.”
나는 전화를 받고 그냥 화들짝 반가웠다.
오늘 이 순간 누군가가 나를 떠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녀는 커피를 사 들고 사무실로
찾아오겠다고 했다.
"그럼 우리 사무실에서 저녁식사를 시켜서
같이 먹을까요, "라고 자연스럽게 제안했다.
오늘따라 공교롭게 그녀의 아들이 학원에서
일찍 귀가를 해서 시간이 안 된다고 했다.
아쉽지만 물건만 전달하고 가겠다고 했다.
잠시 후,
"띵동!"
아무도 없는 어린이집에 벨이 울렸다.
이상하게도 그 소리가 반가웠다.
나보다 한참 어린 원장님은 얼굴이 발그레한
채, 샌드위치와 커피를 들고 서 있었다.
"저녁은 드셔야죠."라고 하면서 커피가 담긴
작은 캐리어를 내밀었다.
그녀는 나이는 어리지만 속이 깊은 사람
같았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할아버지가 여기 있었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밝게 웃으면서 잠깐 이야기 나눌
시간은 있다고 하면서 사무실로 들어왔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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