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줄어드는데, 소비는 더 화려해진다

by 남궁인숙


아이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이를 위한 소비는 오히려 더

커지고, 더 고급화되고 있다.

이 역설적인 현상은 최근 유아시장과

가족의 소비문화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서울 주요 5성급 호텔의 돌잔치

건수는 전년 대비 20~30% 증가했다고

한다.


키즈용품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매출은

10.8% 증가하였다.,

일반 제품 매출은 1.1% 감소했다.

아이를 낳는 가정은 줄었지만,

아이 한 명에게 쓰는 비용과 정성은 이전보다

훨씬 커졌진 현상이다.

‘적게 낳고, 더 크게 키운다’의 소비 구조다.

이 현상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다.

한국 사회의 저출생 구조가 만든 소비 방식의

변화였다.


과거에는 아이가 많았기 때문에 형제들 간에

비용을 나누어 써야 했다.

돌잔치는 동네잔치였다.

지금은 아이가 귀해졌고

한 명에게 집중되었다.

돌잔치는 ‘가족의 상징적인 이벤트’가 됐다.


출산 자체가 큰 결단이 된 사회에서,

부모는 아이의 첫 생일을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 큰 행사처럼 해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돌잔치는 호텔 연회장이 되고,

사진은 고급 스튜디오에서 화보 촬영을

해야 한다.

용품은 ‘기본’이 아니라 ‘최상급’이 되어야만

한다.

프리미엄화는 불안의 다른 이름이다

이 소비는 풍요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안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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