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의 출근이다. 책상 위에 쌓인 서류들 앞에서 질린다.
그러나 새로운 마음으로 나의 성장을 도와줄 내 업(業)에 감사하며 아침을 시작해본다.
집에서 격리하는 동안에 읽기 위해 세 권의 책을 싸가지고 집에 갔었다.
그중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다가 억만장자 '피터 틸'을 만났다.
수많은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에 성공해서 억만장자가 되었다니 부럽다.
꼭 이런 사람들은 성공적인 미담들도 잘 만들어 내고, 옳은 말도 잘하고, 해답이 있는 이야기를 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숨지 말고, 사람들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곳에 서 있어라.
구명정이 몇 척 없는 사람들과 항해를 시작하고, 내 삶의 조건들을 주도해 가기 위한 공격적인 삶을 살아보아라.
목표가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시놉시스라면 죽을 때까지 절대 시작하지 못할 것이다.
일단 시작하지 못한 것에 합리화하지 말아라.
팀 페리스가 말한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를 정돈하는 일부터가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라는 내용을 읽고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서 스프레드를 펼쳐서 정돈하였다.
나의 루틴은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잠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시작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틀 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것을 보니 콕 박혀 있긴 한 것 같다.
대략 이러한 글들에 매료되어 집중하면서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다가 말았다.
계속 목이 아프고 가래가 차서 집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정도를 기억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일주일간 코로나 집콕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몇 편의 글을 그나마 쓸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매일 글쓰기 약속 30분을 정해 놓고 자주 쓰지 못하고 있다.
주제의 고갈이라고 회피해 보지만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결국엔 게으름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글로 썼을 때 나의 생각들이 명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쓰고 또 쓰고 또 쓴다. 그리고 고치기를 수십 번 한다.
글쓰기는 분명한 나의 행동 패턴을 만드는 일이다.
하얀 종이 앞에서 쌈박하게 떠오르는 사고들을 기대하지만 점점 무뎌지는 나의 사고와 함께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연필 잡은 손은 떨려 온다.
무엇을 쓰고 싶은 것인지 어떤 것에 대해 쓰고 싶은 지 잘 모르겠다.
사고가 글이 되기까지는 발효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된장도 아닌데 발효되는 시간을 기다리다니......
결국 산만한 정신을 가다듬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 내려갈 때 가장 자연스러운 글이 나온다.
요즘 관심 끄는 이야기
제목 먼저 쓰고 글쓰기
글부터 쓰고 제목 정하기
사진 한 장 놓고 글쓰기
물건을 앞에 두고 글쓰기
추억 한 장 꺼내 놓고 글쓰기
주변 사람 놓고 글쓰기
별 사건 아닌 것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글로 고쳐쓰기
내 글을 읽어 줄 독자 생각하며 글쓰기
내 글에 반하기
나의 이야기가 스토리텔링 되어 오만하지 않고, 겸손한 글로 자연스럽게 탄생되기까지 꾸밈없는 글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내가 글 쓰는 방법이다.
글을 쓰는 이 순간만큼은 나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글을 쓴다.
형이상학적인 이야기 같지만 주변의 모든 것이 글이 되어 나의 눈을 반짝이게 하고, 가슴을 뛰게 한다.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의 선택인 것 같다.
어떤 단어를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후벼 파 볼까?
허무맹랑한 말 같지만 나는 글을 써서 미래에 글로 먹고살아야지....... ㅎ ㅎ
글로 사람의 마음을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