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시간 활용법

by 남궁인숙

옛날에 두 대장장이에게 하루 종일 해야 할 일이 주어졌다.

첫 번 째 대장장이는 점심시간만 빼고 하루 종일 열심히 일만 하고, 두 번째 대장장이는 한 시간마다 쉬는 시간을 두고 일을 했다.

종일 일을 하고 끝마치면서 두 사람의 일의 성과를 확인해 보니 하루 종일 일만 했던 첫 번째 대장장이보다 한 시간마다 쉬는 시간을 가진 두 번째 대장장이가 훨씬 많은 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첫 번째 대장장이가 두 번째 대장장이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아니 나는 점심시간만 빼고 하루 종일 일만 했는데 왜 매 시간마다 쉬면서 일한 자네보다 일의 성과가 없는 것일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두 번째 대장장이는 이런 말을 한다.

" 나는 쉬는 시간마다 놀기만 한 게 아니라 틈틈 이 칼을 갈아서 장비의 질을 개선하여 일을 했더니 훨씬 성과가 좋아졌다네."라고 대답한다.

사람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이 일을 하면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어떻게 쉬는 시간을 활용하는 게 좋은지 알려준다.

쉬면서 놀기만 한 것이 아니고, 쉬는 동안에도 다음 일을 위해 열심히 칼을 갈아 잘 드는 칼을 사용하니 일의 효율성이 있었다는 것,만큼 휴게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신문에서 보육교사의 휴게시간이 너무 짧고, 휴게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에서 조사한 결과로써

경기지역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직원의 하루 휴게시간이 평균 34.9분으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발표한다.

점심시간 휴식을 취하는 일반 직장인과 달리 아이들 배식, 식습관 지도 등으로 제대로 쉬지 못하고, 휴게 장소는 ‘보육실 내부’가 50.9%, 휴게시간마저도 45.5%는 ‘보육일지를 비롯한 업무’, 11.5%는 ‘아이들 관찰하며 대기’ 등을 하면서 온전히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기사 내용이 경기도에 국한된 통계조사여서 모든 어린이집에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기에 보편성은 떨어지지만 어린이집의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계조사로 보인다.


어린이집의 휴게시간 활용은 교사들이 좁은 보육공간 한편에서 쉼을 청하거나 휴게시간에 밀린 보육일지를 쓰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든 보육교사가 휴게시간을 이렇게 활용하지는 않는다.

어떤 교사는 집이 가까우면 집에 가서 밀린 집안일도 하고 오고, 어떤 교사는 50분 정도 공원을 걷고 오기도 하고. 또 어떤 교사는 커피 마시러 카페도 가고, 어떤 교사는 은행이나 병원도 다녀올 수 있다.


어린이집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가능하면 보육교사가 휴게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조교사를 배치한다. 그러므로 휴게시간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 직장인처럼 점심시간에 휴게시간을 가질 수 없는 근무 환경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육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휴게시간을 제대로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좀 더 나은 근무환경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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