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펼쳐진 남이섬

by 남궁인숙

7세 개나리반은 졸업여행 장소로 '남이섬'을 선택하여 아침 일찍 서둘러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다.

현장탐방은 늘 아이들을 설레게 한다. 7세 반 아이들에게는 가을에 떠나는 마지막 현장탐방이다.

졸업여행을 기념으로 가는 것이기에 조금 거리가 있는 남이섬을 선택하였다.

생각보다 도로는 한산하여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내려서 통통배를 타고 남이섬으로 들어갔다.

평소에 배를 탈 일이 없는 아이들에게 나미나라 공화국의 통통배를 탄 이 상황 자체가 '환희'다.


즐겁게 남이섬에 입성하여 스토리 버스를 타고서 남이섬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많은 꼬마 손님을 태워 본 버스 기사님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남이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기사님의 가이드 설명이 잘 이해가 되었는지 질문하는 아이들도 있고, 무작정 밖에 나온 것이 즐거운 아이들, 친구들과 자리다툼으로 실랑이를 벌이는 아이, 벌써부터 배고프다고 밥 타령하는 아이 등 이유가 많지만 얼굴에는 즐거움이 한가득이다.

가을을 펼쳐 놓은 듯 단풍 든 남이섬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단풍나무 숲길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밀려드는 인파 속에 제 각각의 사람들이 사진 찍기 놀이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근사한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길에서 가을과 하나 되어 모두가 노란색과 빨간색을 품고 있다.

은행잎 닮은 노란 미소와 단풍잎 닮은 빨간 웃음을 지으면서 단풍나무 아래에서 단풍잎보다 더 빨간 아웃도어를 입고 있는 관광객들은 서로서로 모델이 되어 사진 촬영하기 바쁘다.


남이섬의 청설모는 이곳 섬의 주인처럼 보인다. 구경하는 인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날렵하게 생존을 위한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도 멋져 보인다.

낙엽길을 따라 걷는 아이들에게 남이섬의 가을은 개나리반 아이들에게 마지막 남은 어린이집 생활의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고 있다.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예쁜 도시락은 사랑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웃음소리와 함께 가을 맛을 비벼낸다.

아이들은 보물 찾기에 달아오른 얼굴로 나무 사이를 오간다. '꽝'이 나왔다고 실망한 친구가 망연자실 서 있는 모습도 유쾌해 보인다.

이렇게 빨갛고 노란 가을은 웃음만 나오게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