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어린이집에서

놀이는 즐겁다

by 남궁인숙

비움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여름 내내 앉아 쉬던 나무의 그루터기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운을 나게 했습니다.

양분을 흡수하던 작열하는 태양 볕을 빨아들이면서 무성해진 진한 초록 잎은 아이들의 생각의 넓이를 넓혀줍니다.

진한 초록빛을 지녔던 식물들은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의 성질로 노란 잎과 빨간 잎을 만들어 내며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를 더 잘게 쪼개 줍니다.

새하얀 눈을 기다리면서 예측이 불가능한 놀이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사계절을 보내면서 창의력은 물꼬를 트고, 생각은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아이들은 놀이가 즐겁습니다.




병풍처럼 드리워진 멋진 가을 하늘 아래,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즐거웠던 놀이의 결과물을 전시합니다.

놀면서 배우면서 집을 짓듯이 틀을 짜낸 아이들의 작품,

기발한 생각은 뜻하지 않은 방향을 전개하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작품의 서사를 쓰게 합니다.


창의적인 작업을 위한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을 엿보고 싶으신가요?

아이들의 작품을 통해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들을 수 있을까요?

작품들은 어떤 냄새를 품고 있을까요?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어른들은 흥분할 수 있을까요?



비록 작품이 볼품없어 보이고, 너무 작고 사소한 것 일지라도 아이들의 성취감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훌륭한 작품들이 어린이집 구석구석에서 숨을 참고서 대기 속을 헤엄치고 싶어 합니다.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수없이 많은 아이들의 생각주머니의 보석들은 가치로운 것들이며, 그 생각들은 아이들의 정서를 지켜주고 키워갑니다.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른들도 아이들이 놀고 즐겼던 그 장소에 와 있는 착각을 만들어 줍니다.

전시회 시간은 짧아도 작품이 지닌 힘 있는 주제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거창합니다.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어른들의 믿음 한 스푼 얹어주실래요?




일시 -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장소 - 어린이집 앞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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