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출간되어 몇몇 책 속의 주인공들에게 책을 선물해 드렸다.
그동안 글의 소재는 내 주변인들의 아주 소소한 사건과 사고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기에 내 글 속에 한 번쯤은 주인공 내지는 소재거리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일일이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가끔 등장하거나 임팩트가 있었던 사람들은 기억이 나서 우편으로 책을 보내드렸더니 잊지 않고 독후감을 써서 보내오기도 하고, 답문자를 보내오기도 하고, sns상에서 쿠폰으로 감사 표시를 해 주기도 하였다.
책 속에 퇴직한 옛 직원으로부터 매우 인상적으로 써 준 문자에 한 바닥 정도의 멋진 제목과 함께 글로 완성하여 쓴 내용이 있어서 밑줄까지 쳐서 책을 보내드렸다.
선생님께서 책을 받아 보신 후 읽어보시고 깜짝 놀라신 것 같았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답문자를 보내왔다.
"원장님은 정말 건축가가 쓰고 버린 돌 하나 모퉁이 돌이 되어 우리에게 빛으로 인도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것 같아 기뻤습니다. 원장님의 세심한 마음과 생각이 저를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잊고 있던 몇 줄의 문자를 이렇게 감동적으로 표현해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린이집의 어려운 실정과 힘든 현장 속에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이들을 늘 노심초사로 키워주신 원장님 고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잠자고 있던 저의 영혼을 깨워주셨습니다.
언제나 부지런하시고 진취적인 삶을 사시는 원장님을 생각하니 게으르고 나태한 나의 생활이 부끄럽고 한없이 초라하게 나이만 먹고 있다는 슬픔을 느꼈습니다.
난 그동안 남겨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남에게 도전받게 하고 새로운 힘을 주시는 원장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오히려 내가 감사한 상황인데 선생님께서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여러 번 해주셨다.
선생님의 표현처럼 내가 쓰는 글들이 건축가가 쓰고 버린 돌 하나가 모퉁이 돌이 되어 세상을 향한 빛으로 인도되어 누군가에게 구원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서로에게 감사할 일들이 매일매일 기적처럼 일어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