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중고장터에서 지금은 절판된 책 중에서 '패션치료'라는 새로운 임상 심리의 한 분야를 개척한 심리학자가 쓴 제니퍼 바운 가르트너의 '옷장 심리학'이라는 책을 구입하여 밤새도록 재미있게 읽었다.
좋은 책은 절판되었어도 중고서점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누군가가 기증받은 책을 중고시장에 내놓고 판매해 주고 있었기에 원하는 책을 살 수 있었다.
심리학 공부를 계속하면서 '컬러테러피'에 꽂혀서 수년간 공부를 하다 보니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해졌다.
어느 날 '전지적 참견시점'이라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유명한 연예인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방 한 칸을 대부분이 드레스룸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들의 옷장에는 색깔별로 규칙과 패턴을 형성하면서 그 옷장 주인의 성격이 보이는 것을 깨닫게 된다.
TV 속에서 들여다본 연예인의 옷장 안에는 부럽게도 어떤 패턴이 있었고, 색의 규칙, 옷의 길이, 질감 등에 의해서 옷장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그들의 옷장 문을 열었을 때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누군가의 옷장에 걸린 옷들은 무의식이 걸려있다.
굳이 나를 알리려고 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 옷장 주인의 의식의 흐름을 느끼게 해 준다.
누구나 쇼핑을 좋아할 것이다.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사기 위해 쇼핑하는 일은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첫 월급을 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명동의 한 쇼핑센터에서 그 당시 유명한 브랜드 매장에 가서 월급의 절반 가격을 지불하고 투피스 한 벌을 과감하게 샀었다.
내가 번 돈으로 내 옷을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은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었다.
쇼핑을 하면서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행복 호르몬이 마구 분출되는 느낌을 어찌 모른 척할 수 있을까?
옷은 그 사람의 내면에 대해 알려 주는 메시지다.
카멜레온은 처해진 상황에 따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표피가 수시로 변하는 것처럼 인간은 옷을 통해서 자신의 직업을 나타내고, 나이를 알려주고, 상태를 설명하고, 그 사람의 히스토리를 반영해 준다.
그래서 옷을 고를 때는 환경을 살피고,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고, 자신의 직업, 체형, 피부색, 생활 습관은 물론 성격까지도 반영하면서 옷을 고르게 된다.
대부분은 살이 찌면 쇼핑하기 싫어하거나 체형을 커버하는 헐렁한 옷을 즐겨 입게 된다. 그것은 살을 빼고자 하는 의사는 전혀 없고 살찐 것을 감추고 싶어 하는 무의식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희정이라는 재즈가수를 보면 키가 작고 몸집이 있어도 그녀의 직업과 체형에 맞게 잘 갖추어 옷을 잘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옷은 인간의 '제2의 자아'라고 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자기 자신, 삶에 대한 스스로의 관점을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옷장의 문을 열고 내면을 들여다보면 커다란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통찰이 일어난다는 것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옷을 입고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감이 생긴다면 삶의 만족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자존감을 향상하면 삶의 목표가 분명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다.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역은 역할 놀이 하는 영역일 것이다. 역할놀이 옷장 안의 다양한 직업에 따른 옷을 입어보면서 역할 놀이를 하거나 가족 구성원들의 옷을 입어보며 역할을 이해하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입는 의상을 입고서 다양성을 이해하면서 아이들은 사회성을 길러나가면서 행복한 자아를 가진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