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4분!

by 남궁인숙

봄바람 살랑이는 전형적인 초봄을 알리는 날씨다.

보육교직원들은 일 년에 한 번씩 심폐소생술 등의 안전교육을 받아서 어린이집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언제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교육을 듣고 적용해야 한다.

교육시간이 오후 2시여서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 교직원 몇 명과 함께 마을버스를 타고 아우름센터에 도착하였다.

각 어린이집에서 온 보육교직원 20여 명이 구조인형을 사이에 두고 심폐소생에 관한 교육을 받기 위해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나는 출석체크를 하고 안전교육지도사의 강의를 열심히 듣기 위해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안타깝게도 영상기기와 너무 가까워서 고개가 아파왔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두 시간 내내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바로 4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나서 중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면 심각한 뇌손상이 오게 되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잘 받게 되면 심장을 활성화시켜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줄 수 있어서 정상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위급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당황하여 그 순간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를 것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한다. 구조자에게 응급처치를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마비 환자를 목격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해 줄 수 있다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쓰러져 있는 환자의 97퍼센트가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았을 때 소생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을 수만 있다면 50프로 정도는 회복할 수 있다고 하니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마네킹을 통해 심폐소생술의 바른 자세를 연습해 보았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내내 두 손으로 심장을 압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가슴뼈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양손은 깍지를 끼고서 2분 동안 가슴에 압력을 가하는데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팔은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직각이 되어야 하고, 손뒤바닥 두꺼운 부분으로 환자의 가슴을 눌러야 하고, 무릎은 어깨너비로 벌리고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환자를 딱딱한 바닥에 눕히고 기도 안의 이물질이 있다면 잘 닦아내고, 턱이 위로 올라가도록 머리를 뒤로 기울여서 기도를 확보해 준다.

맥박이 뛰는지 확인하기 위해 얼굴에서 가슴 복부까지 천천히 살펴본 후 기도를 확보해 주고, 양쪽 가슴 사이의 정중앙의 복장뼈를 정확히 찾아서 가슴압박을 해주어서 혈액순환이 되도록 한다.

약 2분 동안 4-5cm 정도 들어가도록 천천히 숫자를 세면서 실시해 준다.

예전에는 인공호흡을 실시하였으나 코로나 등으로 잠시 중단되었지만 올해는 다시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하도록 하였다.

정상적인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 짝꿍과 둘이서 교대로 실시해 보았는데 많은 힘이 들었다.

무의식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행하는 훈련이기에 훈련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영아의 경우는 어른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안 되고 의식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발을 잡고 발바닥을 두드려보고, 의식을 확인한 후에 기도를 확보해 주고 두 손가락으로 압박하여야 안전하다.

영아용 인형을 가지고 연습을 하였지만 영아는 유리그릇과 같아서 성인보다 훨씬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인형처럼 가볍지도 않을 것이고 고도의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지고 실습을 하였다.

사용법을 익히고 짝꿍과 교대로 반복해서 연습을 하였지만 막상 실제상황이 내 눈앞에서 벌어진다면 잘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두렵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교육이 끝나고 어린이집으로 돌아오면서 어린이집에서 실제상황이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고 침착하게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겠다고 교직원 모두는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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