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도 안 되는 인간의 수명

by 남궁인숙

기왕에 태어났는데 얼굴이 너무 예쁘다면 얼마나 좋을까?

배우 김희선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최고의 미인'이라고 패션디자이너였던 고 앙드레 김은 극찬하였다고 한다.

김희선 배우를 두고서 인간의 수명이 100년도 안 되는 게 아쉽게 느껴진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다고 하였다.

얼마나 예쁘면 이런 칭찬을 들을 수 있을까?

예쁜데 털털하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술도 좋아하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시부모님들도 예뻐해 주시고,

남편도 훈남인데 집안까지 좋다.

다 갖춰진 조건이다.

TV 토크쇼에 나와서 나누는 대화들이 당차고 자신감도 있어 보인다.

안티도 별로 없는 연예인,

무엇을 입혀 놓아도 어울리고,

원래 자기 것처럼 소화시키는 사람이다.

볼수록 더 예쁘다.

입을 조금만 벌리면서 말하는 습관만 고쳐지면 금상첨화겠다.



나는 브라운관을 통해 보는 내내 '좋겠다'라는 말만 연신 뿜이내고 있다.

그녀는 빼어나게 예뻐서 원도 한도 없겠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그러고 보니 100년도 안 되는 삶을 사는데 속세는 너무 복잡 다난하다.

인간의 작은 등에 무슨 등짐을 그렇게 잔뜩 짊어지고 내려놓지도 못하고, 서 있지도 못한 채

크로마뇽인처럼 걸어가야 하는가?

일상은 왜 그렇게 수많은 사연들로 엉켜 있어야 할까?

빼어나게 예쁜 사람은 등짐이 가벼울까?

100년도 안 되게 살아지는 인생,

새털처럼 가볍게 유유자적하게 산다면 누가 때릴까?

예쁜 여자를 보면서 무슨 타령이냐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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