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라트 수도원에 갔다

by 남궁인숙

몬세라트는 가우디가 영감을 받은 돌로 이루어진 웅장한 산으로 검은 얼굴의 성모상을 모신 수도원이다.

죽기 전에는 꼭 가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장소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위치하고, 몬은 산을 의미하고, 세라트는 '톱으로 자르다'라는 뜻으로 두 개 단어를 합친 '톱으로 자른듯한 산'을 의미하는 합성어로 이루어진 단어다.

몬세라트는 산 중턱에 있는 수많은 돌과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는데 이 산속에 있는 수도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발 730m에 위치해 있으며 산으로 올라가는 방법으로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굽이굽이 산등성이를 따라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

두 번째로는 직선거리로 케이블카를 탑승하는 법, 세 번째는 산악열차를 이용하고,

네 번째는 도보로 2시간 30분을 이동하면 고지에 도착할 수 있다.

몬세라트는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며, 기독교 4대 성지순례 장소 중 하나다.

이곳은 라 모네레타라는 수도원의 검은 성모자상을 보기 위해 순례자들의 줄이 끊임없는 곳이다.

검은 성모자상은 성 루가에 의해 50년 경에 예루살렘에서 조각되어 성베드로에 의해

기원 후 5세기경 스페인이 침략당했을 때

성모님을 보존하기 위해 몬세라트 동쪽지역에 800년 동안 숨겨져 있었다.

어느 날 앙치기 소년들에게 이곳에서 천사들의 합창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다.

마네사 주교들이 천사들의 합창소리가 들린다고 하자 그 천사의 소리를 찾아 나서게 되며 발견하게 되었다.

검은 성모자상을 잘 보존하기 위해 수도원을 건립하게 되었으며, 오늘날과 같은 수도원의 모습을 갖춘 것은 15세기 경이었다.

몬세라트의 수도원은 천년의 역사를 지녔다.

성모님을 모시자 이곳에서는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자 레오 13세에 의해 수호성으로 지정받게 되었다.


검은 성모자상은 1미터 높이의 목각상으로 검은 성모마리아가 손에 들고 있는 공모양이 검게 그을려 있고, 예수님은 솔방울을 들고 있는데 이것은 축복 또는 생명을 의미하였다.

중요한 것은 건축가 가우디가 바로 이곳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였다.

동글동글한 곡선을 가진 봉우리들은 가우디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유럽의 삼대 합창단으로는 파리 나무십자가 합창단, 빈소년 합창단, 에스콜라니아 합창단이 있다.

그중 하나인 에스콜라니아(escolania) 합창단이 13세기 경에 이곳에서 결성되었다

14세에서 18세까지의 소년,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미소년 40여 명으로 구성된 에스콜라니아 합장단이 기거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이곳에서 4년 간 합숙하면서 음악교육을 받고, 하루에 한 번씩 공연을 한다고 한다.

지금은 방학기간이라 에스콜라니아 합창단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이들의 합창은 들을 수가 없었다.

검은 성모상을 이렇게까지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도원에 오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데 있다.



케이블카와 산악열차가 몬세라트까지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었다.

산악열차를 예매하지 못해서 우리는 25명씩 탈 수 있는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몬세라트에 있는 수도원까지 올라갔다.



이곳의 장점 중 하나로'산미겔 전망대'를 들 수 있다.

수도원을 입장하기 전 예약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몬세라트 산을 가볍게 트래킹 할 수 있는 산미겔 전망대로 향했다.

검은 십자가가 있는 산미겔 전망대까지 왕복 30여분 정도가 소요되어 트레킹 하면서 몬세라트 수도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검은 십자가


몬세라트 수도원은 가톨릭 신앙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보는 내내 카탈루냐 인들의 위대함과 경건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모두 각자 한 가지씩 소원을 빌면서 몬세라트 산의 신성함을 경험하면서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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