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모토에서 쿠마몬과 함께

by 남궁인숙

쿠로카와에서 쿠마모토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공항 근처에 있는 렌터카 사무실에 렌터카를 반납하고, 쿠마모토 시내까지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쿠마모토 시내는 아담하여 걸어 다녀도 될 만큼 구글 맵으로 한눈에 들어왔다.

점심식사 후 걸어서 쿠마모토성에 도착하였다.

매표를 하고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웅장한 성과 함께 은행나무가 돋보였다.



지진으로 2016년에 무너진 마모토성을 다시 복원하여 개방하고 있었다.

주변은 아직 지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1601년 가토 기요마사가 무로마치 시대부터 챠우스산 일대에 성을 쌓아서 1607년에 쿠마모토성을 완공하였다고 한다.

쿠마모토성은 나고야성, 오사카성과 함께 일본의 3대 명성으로 꼽는다.

웅장한 마모토성 주변에는 은행나무가 많아서 긴난성으로도 불리고 있다.

쿠마모토시의 상징인 쿠마모토성을 둘러보고 일본 역사를 잠깐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식사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호텔 근처에서 윈도쇼핑을 하였다.

검은색 곰인형들이 거리마다 장식품처럼 군데군데 놓여있었다.

'쿠마몬'이라는 인형은 규슈지역 쿠마모토현의 마스코트라고 하였다.

2010년에 탄생한 쿠마몬은 아주 귀여웠다.

여담으로 들려주는 쿠마몬의 탄생비화가 재미있었다.


규슈 신칸센 종착역이 구마모토역이 아닌 가고시마역으로 정해지면서 쿠마모토에서는 위기를 느끼게 된다.

쿠마모토 지역을 알리기 의해 아이디어를 내어 '쿠마모토 서프라이즈'를 개최하기로 하고,

캐릭터 디자이너에게 로고디자인을 의뢰하면서 검은색을 가진 쿠마몬이 탄생하였다.

규슈지역이 검은 모래가 많아서 검은색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쿠마몬은 구마모토 사투리의 '몽'이라는 글자에서 따왔다고 한다.

'몽'은 사람을 뜻하며, 쿠마모토랑 발음이 유사하게 느껴져서 '쿠마몬'으로 불린다고 한다.

'쿠마'일본어로 '곰'을 뜻하고 마모토의 앞글자 쿠마는 곰 웅 (熊) 자를 쓴다.

공항 가는 택시를 기다리면서 우연히 택시 번호판을 보다가 마모토는 한자로

'熊本'으로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귀여운 쿠마몬을 가는 곳마다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어린이 용품, 전광판 등 모든 광고에 쿠마몬을 사용하는 것 같다.

마트에 진열대에 놓인 과자박스에 쿠마몬 그림이 없는 것이 없었다.

마치 마모토를 알리는 홍보요정 같았다.

쿠마몬의 인기가 너무 많아서 쿠마몬이 벌어 들이는 수입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쿠마몬이 그려진 유리잔 사케를 사들고 호텔로 들어왔다

쿠마몬 때문일까?

사케 맛이 음료수 같다. ㅎㅎ




쿠마몬은 쿠마모토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 즐겁게 해 주었다.



쿠마몬과 함께 한 쿠마모토 여행의 짧은 일정이 아쉬웠다.

비행기 안에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안녕!

귀여운 쿠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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