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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계산법

by 남궁인숙

눈 깜짝할 사이에 아찔하게 뉴스나 기사로 접했던 교통사고가 나에게 일어났다.

자가 운전자라면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를 경험했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어느 쪽의 잘못인지 구별도 하기 전에 겁이 나는 건 사실이다.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보니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머릿속은 하얘지고 누구에게 가장 먼저 알려야 할지 뒤죽박죽 뇌의 회로들이 엉켜 엉망이었다.

찰나였지만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찾을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 누구를 만나러 가고 있는지 조차 생각이 나지 않았다.

자동차 범퍼끼리 부딪혔는데도 큰 사고를 당한 것처럼 아찔하였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딱히 교통사고를 냈거나 당했던 경험이 별로 없었다.

찰나의 순간에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사고가 났기에 혼란스러웠다.

'운전하다가 내가 한눈을 팔았나?'

별의별 생각이 들면서 순간적인 돌발상황에 당황스러웠다

나는 분명 저속운전을 하였고, 교통사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까지 보상을 받는 것인지 배상을 해주는 것인지 정확한 기준을 알지 못했다.



사거리에 위치한 작은 동네 슈퍼마켓 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슈퍼마켓 안에 계신 아주머니들이 나오더니 "저런, 외제차와 부딪혀서 수리비가 꽤나 나오겠네"라고 말한다.

상대방 운전자의 표정을 보니 여간 난처해 보이지 않는다.

나도 놀랐는데 그쪽이라고 편할까?

상대방 차는 뒤차가 전진하는데 방해가 되어 뒤차가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대방 뒤차에서 덩치 큰 여성분이 나오더니 차를 빼라고 소리를 질렀다.

서로가 정신 못 차리고 우왕좌왕하다가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했다.

보험회사에 전화로 여쭤보니 교통에 방해가 된다면 현장의 위치를 사진 촬영을 하거나 동영상을 찍고, 위치를 표기하고서 차를 이동시켜도 된다고 하였다.

상대방 차주는 뒤차에 양해를 구하고 동영상을 촬영한 후 자동차를 옮겼다.

옮기고 나니 보험회사에서 직원이 도착했다.

보험회사 직원은 상황을 살펴보고 인사사고는 없었는지 물어본다.

자동차를 살펴보더니 이런 경우는 대물만 보상하면 될 것 같다고 하였다.

보험회사 직원은 자동차 블랙박스를 판독한 후에 견적을 내겠다고 하였다.


교통사고를 낸 상대방 운전자도 나도 서로에게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다만 양측 보험회사 직원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사고는 우리가 냈는데 서로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

보험회사 직원은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고 하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가져갔다.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니 상호 보상이나 수리에 대해서는 운전자끼리 서로 합의가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어느 쪽의 과실이 큰지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사고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라고 하였다.

덧붙이기를 일방적으로 한쪽 과실이 100%인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보험회사 직원은 판독 후에 보험회사에서 보험처리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알려준다고 하고서 돌아갔다.

서로 각자 자동차가 많이 손상되거나 부서진 것이 아니기에 본인의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얼마 있자니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자동차 사고는 왼쪽차가 6, 오른쪽차가 4의 과실이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각자 자동차 수리를 하고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처리해 주는 것으로 합의한다고 하였다.

교통사고 당사자들의 부상이 경미하거나 대물피해만 있을 경우 합의나 보험처리 등으로 해결하는' 사고심각도법'을 사용하면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기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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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를 계기로 또 하나 배웠다.

교통사고는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다.

사고를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사고 내용을 명확하게 알아놓아야 한다.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처리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보험료 할증이 붙게 된다.

올해 보험을 갱신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고를 냈다.

내년에 보험료 할증이 붙을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서로 어느 정도 합의하에 처리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서로 합의가 안된다면 그 자리에서 보험사에 전화해서 사고를 접수하는 것이 최선이다.

교통사고는 안 나는 게 베스트다.

자동차를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 낭비다.

또한 차 없는 동안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나저나 인사사고가 아니기를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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