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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Jan 25. 2024

소비의 성숙

  매일매일 카카오 톡문자의 선물하기 아이템들은 핸드폰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전송된다.

오늘 아침은  C브랜드의 핸드크림과 향수를 선물하면 좋은 아이템이라고 전송해 준다.

상쾌하고 신선한 ㅇㅇㅇㅇ ㅇㅇ ㅇㅇㅇ , 풍성하고 부드럽게 감싸 안는 듯한 상스 ㅇㅇ ㅇㅇㅇ,

신비로운 향기를 지닌 ㅇㅇ &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채우는 ㅇㅇ ㅇㅇㅇ을 만나 보세요.

카피라이터의 손끝에서 벌어지는 예술의 향연은 벌써 소비자의 지갑은 턱이 빠질 듯이 하마입을 하고 열고 있을 것이다.

'크림을 바르는 순간부터 손등에서 수분이 터져 나오고, 촉촉해지는 느낌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수분감 가득한 나의 손에서 은은한 향이 폴폴 새어 나오고,

아름다운 교양이 채워진 것 같은 이 느낌은 무엇일까?'

'가방에 쏙 들어가니 정말 간편하게 휴대할 수도 있네?.'

어떻게 안 사고 배길까?

핸드크림 용기의 컬러는 파스텔 톤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예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색이다.

어여쁜 10대 소녀들이 향수를 그네처럼 타고 다니면서 손짓하는데 마치 내가 저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느낌이 들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기업에서는 소비자의 감성적 가치관을 컬러라는 세계에 입문하게 만들었다.

C사는 컬러 전략을 기가 막히게 활용하여 소비자를 소비의 성숙이라는 세계로 이끌었고,

감각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맞춤소비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컬러가 소비를 움직이고, 세상의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자동차, 옷, 건축자재, 가전제품, 핸드폰, 문구류, 주방도구 등 세상의 모든 것은 색과 통하게 되어있다.


  TV를 통해서 보는 선전들을 살펴보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광고가 반복되면 지루하게 느껴진다.

좋은 정보도 좋지만 소비자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물건에 색을 입혀서 소비가 성숙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나는 향수회사의 제품의 성숙에서 소비의 성숙으로 갈아타면서 그들의 마케팅 전략에 속아가는 중이다.

나의 눈과 손가락이 바빠지면서 앱카드를 사정없이 눌러댄다.


 컬러를 통한 시각정보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인간의 감각을 활용하여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으니 컬러는 활용도가 높은 것이다.

차별성을 가지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컬러를 가지고 덤비는데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할까?

제품에 컬러를 입혀주니 비주얼은 좋아지고, 소비자는 소비가 성숙해진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오전 내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외투와 장갑을 끼고서 바깥놀이를 나간다.

놀이터의 무지개색 미끄럼틀을 타고서 환호성을 지르며 가볍게 슬라이딩을 하고, 참을성 있는 파랑과 밝은 감정의 노란색 시소로 친구와 겨루기를 사이좋게 하고서,

빛을 통과시키는 하얀 눈뭉치를 만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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