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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May 29. 2024

방풍나물 꽃이 폈어요

 가지와 줄기 끝의 꽃대가 우산을 펼쳐놓은 것 같다.

마치 눈송이를 닮은 것 같은 꽃이 화단의 방풍나물에서 피어났다.

작년에 어린이집 화단 한편에 모종으로 심은 방풍나물이 월동을 하고, 다시 새순이 돋아 풍의 한 개체는 꽃을 피워 신기함으로 비친다.

방풍나물 꽃은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꽃말은 기다림이란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가진 의미를 알 것도 같다.

산형과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데쳐먹기도 하고, 무쳐먹기도  한다.
고기쌈으로 먹기에 좋은 때는 4월 경 새순이 막 나올 때 어린순을 채취하여 식용으로 사용한다.

연하고, 맛도 좋고, 따뜻한 성질을 가졌다.

화단의 어린순을 잘라서 몇 번 고기쌈으로 먹을 수 있었다.

상추처럼 수확한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몇 번씩 수확이 가능했다.

경로당 어르신들도 따서 드셔보라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셨다.

아기들이 키우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먹을 수 느냐고 하셨다.



 이름 그대로 나물을 먹으면 풍(風)예방할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방풍(防風)'이라고도 하고 '갯기름 나물'이라고도 불린다.

방풍의 뿌리는 혈액을 맑게 해서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중금속을 해독하는 성질이 있으며, 천식이나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의 효능을 도와 한약재로 사용한다.

나물에는 칼륨과 인,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B군, 베타카로틴 등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사이토카이닌을 억제하는 성분이 염증을 억제해 준다고 한다.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식물이며, 근육통, 불면증, 피부질환에도 좋은 항균작용 효과가 있다.

장건강을 도와주며 체중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열해 보니 만병통치 식물처럼 느껴진다.

방풍나물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요즘에는 쌈채소 식재료로 더 많이 애용되고 있다.


 방풍나물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해서는 건조해 보관해 마른 나물로 먹거나, 말린 후에 가루로 만들어서 반죽가루로 사용할 수도 있다.

설탕에 절여서 청을 만들어 두면 오랫동안 먹을 수 수도 있다.

 오래 두고 먹는 것도 좋지만 매일매일 자라나는 것을 관찰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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