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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May 30. 2024

페루 세비체( Cebiche)

 중남미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루의 오래된 유적지, '마추픽추'였다.

비가 온 날 구름이 피어나는 모습은 더 신비롭고 장관이었다.

'늙은 봉우리'라는 뜻의 마추픽추가 얼마나 오래된 도시였는지 알 수 있었다.

페루를 여행하면서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은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 중에서 페루는 음식 맛이 좋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맛을 페루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쇠고기와 양파, 토마토를 오일에 볶아서 만든 로모살타도, 닭고기 스튜인 히 데 카이나, 소의 심장을 꼬치에 끼워서 구워 먹는 꼬치요리와 생선살을 레몬즙에 버무려 먹는 세비체(Cebiche) 등이었다.



 페루의 음식문화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요리가 혼합되어 전승되었다.

페루는 감자의 원산지로 감자를 메인 식재료로 사용했다.

페루는 300년 동안 스페인 식민지 하에 있었기에 스페인 음식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페루, 에쿠아도르 등은 태평양 연안지역과 인접하여 해산물 요리를 즐겨 먹었다.

세비체는  생선과 해산물을 가늘게 슬라이스 해서 레몬즙, 라임즙, 양파, 고추, 소금 등을 뿌려 재워 두었다가 먹는 음식이었다.

처음 페루인들이 생선을 먹을 때는 식초로 양념을 해서 먹었다고 한다.

스페인에서 감귤류의 식재료가 유입되면서 요즘의 라임으로 조리법이 변화되었다.

'세비체'가 세계인들에게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은  페루에 이주해 온 일본 노동자들에 의해서였다.

 고대 안데스 문화가 번성기를 맞이하며 낙타과의 라마, 알파카 등이 사육되었으며, 신대륙의 기원이었던 옥수수와 감자, 구마, 토마토, 담배 등을 재배하였다.

이때 산악지대였던 페루는 페루만의 독특한 페루 요리가 생겨났다고 한다.

특히 미대륙으로 유럽인들이 들어오면서  페루 요리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되었다.


 어제는 교육이 끝나고 교대역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당 앞에 세워진 간판의 가리비 사진에 꽂혀서 이곳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값이 상당히 비싸서 선뜻 이것저것을 많이 시킬 수는 없었다.

메인요리 두어 가지를 시키고, 와인을 주문하였다.

주류를 시키지 않으면 음식을 주문할 수도 없었다.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디쉬에 흰 쌀을 데코레이션 하여 비닐을 깔고 평하게 만들고 그 위에 겉바속촉의 푸아그라를 올려서 식전 음식으로 제공되어 나왔다.



 그다음으로 주문한 음식인 산미가 강한 소스를 끼얹어 먹는 새콤 상큼한 음식 '세비체'가 나왔다.

평범한 세비체가 아닌 데코레이션이 특별한 조개껍질에 담아낸 세비체였다.

주방장은 얇고 길게 썬 생선회 위에 굴 파우더를 뿌리고, 올리브 오일과 다시마 라임을 뿌려주면서 버무려 먹으라고 안내하였다.

다시마 라임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부드러운 생선살에 새콤한 다시마 라임 맛이 목젖을 타고 들어오자 입맛을 돌게 했다.

와인과 아주 잘 맞는 음식이다.

맛과 풍미에 반하게 된다.


 

 다음 음식으로는 '비단 가리비 앤다이브' 나왔다.

치즈 '감자 뇨끼'에 한우 화이트 라구소스를 곁들여 섞은 감자요리였다.

페루 지역에서 흔하디 흔한 감자를 활용한 요리인데 너무 고급스럽다.

와인 병과 봉골레 파스타 한 접시를 더 시켜서 저녁식사를 마쳤다.


 소중한 사람과 최고의 식사를 대접받고 싶다면  이곳 와인바를 추천하고 싶다.

반드시 주류를 보틀로 시켜야 음식을 시킬 수 있는 곳으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음식을 먹을 수 없다.

고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음식의 질과 와인의 종류들이 모두 맛보고 싶은 고급진 것들이었다.

각종모임이나 생일파티에 적합해 보였다.

오랜만에 맛본 남미식 회 샐러드, 세비체의 맛이 훌륭하였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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