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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Aug 21. 2024

휠센서 없음

 

 요즘 걸핏하면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자꾸 돈을 쓰라고 요구한다.

자동차는 오래되면 부품들이 노후되어 교체해 주어야 한다.

출고 때 장착되었던 부품들은 불협화음을 내면서 밤낮없이 울어대고 신호를 보낸다.

운전을 하는데 자동차 계기판에 뒷바퀴에 숫자가 사라지고 '휠센서 없음'과 느낌표가 뜬다.

운전 중 내내 눈에 거슬리고 불안해진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이런 증상은 서비스센터에 차를 입고 시켜야 정확히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날 서비스센터에 자동차를 맡겼다.

왼쪽 뒷바퀴 센서가 고장이 났다고 다.

이틀 만에 서비스센터에서 자동차를 고쳐서 찾아왔다.

며칠 동안 새것처럼 바뀐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였다.



다행히 바퀴에 바람도 빵빵하니 자동차 성능이 좋아진 것 같았다.

운전하는 동안 기분도 좋았다.

자동차 세차를 하고, 기름도 가득 채우고, 주말 동안 신나게 차를 다.


 월요일 출근길에 다시 자동차 계기판에 왼쪽 앞바퀴에 숫자가 없어지고 '휠센서 없음'이라고 표시등이 뜨고,느낌표가 떴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자동차를 입고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서비스센터 입고 후 자동차 검사가 끝나고 바퀴 세 개 모두 센서가 노후되어 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 자동차도 오래 탔으니 센서들도 노후가 되었으리......'

같은 날 출고가 되었으니 바퀴 센서들도 모두 같은 날 사망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지금은 센서가 멀쩡하지만 곧 사망하실 것들까지 모두 수리를 하기로 했다.




  모두 교체하고 났더니 100만 원가량의 수리비가 청구되었다.

'어찌하랴, 차를 다시 타고 다니려면 지불해야 되는 비용인걸.'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라고 했겠다 카드로 비용을 결제하고 자동차를 출고시켰다.

더운 여름날 직업이지만 자동차 리페어맨들도 자동차를 수리하느라 너무 고생을 하는 것 같아 보였다.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씁쓸하게 차를 타고 서비스센터를 나왔다.


 여전히 바퀴에 바람이 빵빵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나의 애마........

8년도 안 탔는데 자꾸만 고장이 다.

스멀스멀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쳐든다.

인터넷을 열고 신차 가격표를 찾아보았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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