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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Sep 21. 2024

관계

 퇴직식? 이별식?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서 번개 모임이 만들어졌다.

친하게 지내던 지인의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결성된 만남이었다.

헤어짐은 아쉬운 일이지만 그 사람에 대한 애정과 끈끈하고 애틋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 훈훈하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한 마디씩 추억을 얘기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시간은 의미가 있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서 밥을 함께 먹어야 하고, 만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녀와 함께 밥을 먹고, 여행을 하고, 업무를 협조하면서 지낸 시간이 10년이었다.

그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많아서 더욱 슬펐다.


 아직 정년을 하려면 10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미리 퇴직을 결정하여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이다.

누군가는 내려놓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부분은 그녀가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부러워했다.

부럽지만 아무나 그렇게 용기 있게 결정을 하지 못한다.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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