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Memento Mori)

by 남궁인숙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생각하면 '카르페 디엠'을 상기하게 된다.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에 있는 '베수비오산 화산폭발'을 통해서 '메멘토 모리'를 떠올린다.

같은 의미의 철학적 문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 두 단어는 오버랩된다.

쿼드에서 도슨트로부터 들은 그리스 로마신화 강의에서 '베수비오산 화산 폭발'이야기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생각하게 하였다.



메멘토 모리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을 가진 철학적인 내용이다.

인간이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현재를 소중하게 살아가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장군이 개선 행진을 할 때, 그의 행렬 뒤에서 어떤 노예가 "메멘토 모리"라고 말하며 그를 겸손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죽음을 기억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라.'라고.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유한성을 상기시키는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라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의 '바니타스 화풍'은 메멘토 모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바니타스 회화는 물질적 삶의 허무함과 인간의 유한성을 주제로 다루었다.

미술에서는 시각적으로 표현되며, 주로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문학에서 많이 나타났던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의 덧없음과 삶의 끝, 그리고 죽음을 잊지 말라는 교훈을 전하기 위해 그려졌다.

이러한 메멘토 모리 작품들은 관람자에게 삶을 더 깊이 성찰하고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도록 메시지를 전해왔다.

특히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이나 조각에서 해골이나 촛불, 시든 꽃 등의 이미지로 표현된다.



해골은 죽음을 상징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메멘토 모리 요소였다.

시간의 흐름과 인생의 유한함을 표현할 때는 시계나 모래시계 등으로 나타냈다.

삶의 덧없음을 표현하는 상징물로는 시든 꽃으로 표현했다.

촛불이 꺼진 상태라면 죽음의 표현이며, 촛불이 타고 있는 상태라면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였다.

대표적인 메멘토 모리 예술가와 작품으로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The Ambassadors)'에서는 해골이 일그러진 형태로 숨겨져 있어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나타나는 방식으로 메멘토 모리를 표현했다.


현대에서도 이 개념은 자기 성찰, 겸손, 그리고 죽음 앞에서의 삶의 덧없음을 상기시키며, 이를 통해서 도덕적으로 올바른 삶을 살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철학적 도구로 쓰이고 있다.

메멘토 모리는 현대에 이르러서도 문학, 철학, 예술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촉구하는 주제로 계속 사용된다.


자연학에 대한 방대한 저술을 남긴 로마의 학자이자 장군이었던 플리니우스 장군(Pliny the Elder)의 저서, 박물지(Natural History)와 연관 지어보면, 그의 저서는 자연, 예술, 과학, 인간의 삶과 죽음의 불가피성을 언급하였다.

그의 죽음 역시 인간의 연약함, 자연의 무자비함을 상기시켜 주는 사건으로 그의 삶과 죽음은 메멘토 모리의 철학적 메시지와 공명하는 면이 있다고 보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는 죽음과 유한성에 대한 성찰은 중요한 주제였고,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여러 철학자들이 이에 대해 깊이 탐구하였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파이돈"에서는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통해 영혼의 불멸과 죽음 이후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 역시 인간의 삶의 유한함과 죽음의 필연성을 다루었기 때문에, 플리니우스와 같은 인물이 살아있던 시대에도 메멘토 모리와 유사한 사고방식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메멘토 모리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었다.

우리의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킴으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

죽음이라는 불가피한 현실을 통해, 지금 현재의 삶을 더 소중히 여기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값지게 여기라고 한다.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언젠가'가 아닌 '지금' 행동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다.

우리에게 미래는 보장되지 않으니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을 실현하려는 노력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지금 당장 가져야 한다.

매일의 일상에서 삶의 유한함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며, 감사와 겸손으로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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