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시골집에는 실제로 집안에 돼지우리, 소막사, 토끼장, 닭장 등 가축 사육 시설이 있었다.
집안에서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이 사람의 생활환경과 잘 맞았었다.
농업이 주를 이루었던 평야지대였기 때문에 가축들은 우리와 함께 삶을 같이 했다.
가축과 함께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통적인 농촌 생활의 일부로 가축을 집안에서 키우면서 직접적으로 생활과 생계를 유지하던 방식이었다.
돼지는 농가에서 중요한 자원의 하나로 고기만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역할을 했다.
소는 농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밭을 갈거나 짐을 나르는 데 사용하였다.
또한 고기와 우유도 제공하였고, 시장에 팔면 거액의 돈을 받을 수 있는 자산의 가치가 있었다.
닭은 계란을 얻기 위한 주요 가축이었고, 토끼는 보양식 고기를 얻기도 했고, 애완용으로도 길렀다.
닭장 위에 토끼장을 올려놓는 방식은 공간 절약과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사용되었다.
일명 '똥개'라고 불리던 우리 집 강아지들...
'똥개'는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로, 주로 특정 품종이 아닌 잡종견을 의미할 때 사용하였다.
다양한 크기의 쉐퍼드도 있고, 진돗개도 있었지만 모두 '똥개'로 총칭했다.
과거에는 외모나 혈통이 뚜렷하지 않은 개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지만, 오늘날에는 이 용어가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개는 집안에서 묶어놓고 키우기도 하고, 풀어놓고 키우기도 했었다.
우리 집 강아지들은 풀어놓고 키웠는데 온 동네를 자기 집 안방처럼 드나들었지만 때가 되면 자기 집을 잘도 찾아왔다.
고양이는 집안에서 키우기 좋은 동물이었다.
스스로 놀이를 즐길 줄 알고, 애교도 많았지만 요즘처럼 실내에 들어와서 감히 잠을 잘 수는 없었다.
모든 동물들은 집 밖에서 잠을 자야 했다.
장독대 및 대나무 숲 등 실내 외를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곳간의 쥐를 없애주었다.
이러한 가축 사육 방식은 시골 농가의 자급자족 생활을 반영한 것이었다.
집안의 가축들은 가족들의 식량과 생활 자원을 스스로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에는 이러한 방식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아직도 유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집 가축들은 우리 집안에서 가족들과 잘 지내다가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오면 저녁거리로 맛있게 요리되어 밥상에 올라와 있기도 했다.
처음에는 슬퍼했지만 맛있게 먹으면서 식용으로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개고기를 먹는 전통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주로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었는데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개를 식용으로 먹는 것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경향이 강해졌다.
나의 유년기를 보낸 시골에서는 집안이 야생 동물의 왕국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동물들을 애완용으로 키우면서 특별하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특히 산업화로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되었고, 개고기를 먹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개를 사랑과 충성심을 상징하는 동물로 보고, 그들을 보호하고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특히 개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과 함께하며 반려동물로서의 충성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동물이었다.
애완견의 사랑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되며, 이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과 기쁨을 줄 수 있었다.
강아지는 주인을 향한 깊은 충성심과 주인을 보호하고 항상 곁에 있으려 하며, 주인이 기뻐하거나 슬플 때 감정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꼬리를 흔들거나 주인을 따라다니는 방식으로 사랑도 표현하면서 주인의 손길을 즐기고, 몸을 기대거나 얼굴을 핥는 등의 행동으로 애정을 나타낸다.
주인을 신뢰하고, 그 신뢰는 사람과 개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만들면서 주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강아지들은 큰 행복을 느낀다.
특히나 애완견은 주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주인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플 때 곁에 머물며 위로를 하기도 하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하며 반응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과의 관계에서 정서적 위안을 받는다.
애완견의 사랑은 조건 없이 주어지며, 사람에게 진정한 동반자 역할로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의 일원이자 친구로 자리 잡았다.
개와의 유대는 사람의 감정적, 심리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는 주인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충성심을 보여주므로 사람은 이러한 사랑에 감동하고,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는 주인의 감정을 쉽게 이해하고 반응하며,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어 개와 함께 있으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예전에는 유모차에 타고 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공원을 산책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였다면 오늘날에는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개는 경계심이 강하고, 주인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주인은 개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보호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개와의 유대를 깊이 느끼고, 그 사랑이 심리적 안정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려동물은 일상 속에서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주며, 그들의 장난스러운 행동, 호기심, 그리고 주인과의 따뜻한 교감은 매일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반려동물은 주인에게 책임감과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제공하며, 전반적으로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반려동물은 우리 삶에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동물이 아닌 우리 삶의 중요한 동반자 역할을 하며,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