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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Nov 08. 2024

룰랭 부인과 아기

 어제에 이어 '룰랭 부인과 아기'의 초상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련다.

고흐가 그린 '룰랭 부인과 아기(Augustine Roulin and Baby)'는 오귀스트 룰랭 부인과 그녀의 막내딸 '마르셀 룰랭'을 그린 작품으로, 1888년에 완성되었다.

 이 그림은 고흐의 다른 초상화와는 달리 따뜻한 인간미와 모성애가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였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소장된 이 작품은 모녀의 따뜻한 유대감을 강조하며, 굵은 윤곽선과 강렬한 색채로 인물의 존재감을 표현하였다.

빈센트 반 고흐는 노란색과 녹색의 대비를 통해 모녀의 친밀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냈으며, 이러한 색채 사용이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었다.

이 시기, 고흐는 마르셀 룰랭과 룰랭 부인대상으로 '자장가(La Berceuse)'시리즈를 완성하였다.

이 시리즈는 룰랭 부인이 요람을 흔들면서 자장가를 부르는 모습을 담고 있고, 모성애와 평온한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고흐는 단순한 초상화를 넘어서 인물의 내면과 감정을 생동감 있게 그리기 위해 색채와 붓질을 적극 활용하였다.

'룰랭 부인과 아기'에서 부드러운 색감을 통해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주로 연한 노란색, 녹색, 파스텔 톤의 색채가 모성애와 평화로운 감정을 전달하며, 노란색과 초록색의 색조는 안정감을 주며, 인물에 대한 고흐의 애정 어린 시선을 느끼게 다.

그는 인물의 형태는 단순하게 그리고, 윤곽선을 강조함으로써 관람자가 인물에게 자연스럽게 집중하도록 했다.

 이러한 표현 기법은 고흐의 후기 스타일로, 인물의 표정과 자세를 더 강렬하게 전달하는 특징이었다.


 La Berceuse, 1888
아기를 재우는 여인, 1888

 

 고흐는 룰랭 부인이 아기를 부드럽게 안고 있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모성애를 잘 묘사하였다.

그녀의 온화한 표정과 아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인다.

인물의 자세와 표정을 통해 룰랭 부인의 인자함과 자애로움을 드러내며, 고흐 작품 중에서도 유일하게 가족적 테마로서 의미가 있다.

복잡한 디테일 없이 단순한 색채로 배경을 채우고, 인물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이를 통해 모녀의 따뜻함을 더욱 강조하였다.

고흐는 룰랭 가족을 단순한 모델이 아닌 친구이자 이웃으로 바라봤기에 그림에서 자신의 인간적인 애정을 듬뿍 표현한 작품이었다.

이들은 단순한 그림 속 인물을 넘어 고흐의 삶 속에서 위로가 되었던 존재들이다.

고흐의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인간미 넘치는 묘사와 가족애, 모성애를 온화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도 노란색은 고흐에게 특별한 시각적으로 감정적으로 충격을 주었기에 색의 대비와 조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흐는 단순히 노란색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적 세계관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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