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 날, 전자책을 드디어 출간했다.
전자책 출간은 종이책을 출간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전 세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전자책을 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전자책으로 내면 훨씬 빨리 책을 출간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책 출간은 어차피 똑같은 공정을 거쳐야 하는 일이다.
쓰고 또 쓰고, 수정하고, 또 쓰는 일의 연속이다.
전자책의 장점이라면 자주 업데이트 및 수정이 용이하고, 독자의 의견을 반영해 전자책 내용을 업데이트하여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는 이미 준비하고 있었지만 생각만큼 잘 써지지 않아서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토대로 노란색을 연구하면서 계속 작품분석을 하였다.
주제와 목표를 설정하고, 독자층을 누구로 할 것인지 고민해 보았다.
아무래도 지금 연구하고 있는 책은 컬러를 활용하여 심리학과 마케팅을 접목해야 하는 분야로 성인이 대상이고, 20대에서 70대까지로 정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쓰는 책의 종류는 에세이에서 출발되었다.
상담분야이기도 하고, 자기 계발서가 되기도 했고, 여행을 기록하는 기행문이 되기도 했다.
쓰다 보니까 잡학다식이 되어 분야가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언젠가는 정리하는 날이 올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는 계속 글을 쓰고 있다.
원고를 모두 작성한 후, 카피 킬러에서 내 글의 카피율을 분석하면서 확률을 줄여나갔다.
전자책 형식 변환에는 ePub, PDF 등으로 변환해야 한다.
나는 PDF가 익숙하여 이것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표지 디자인은 전자책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AI의 기술을 이용하여 빈센트 반 고흐의 소재를 얻어서 그림을 그리고, 다시 '미리캔버스'에 AI 그림을 넣고 텍스트를 선정하여 제목을 쓰고, 표지를 편집하였다.
근사한 표지가 완성되었다.
남궁인숙/예술 속 컬러의 비밀 / 유페이퍼/2024
유페이퍼에 회원 가입을 하고 전자책을 차근차근 순서에 맞추어 업로드를 하였고, 메타데이터를 설정했다.
노란색, 컬러, 컬러마케팅, 컬러테라피, 빈센트 반 고흐를 키워드로 사용했다.
생각 같아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을 삽입하고 싶은데 저작권 때문에 접어야 했다.
전자책의 가격 책정 순서가 오니 고민이었다.
내가 책을 쓴 공로를 봐서는 비싸게 받아야 할 것 같지만 '안 팔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의구심에서 고민하다가 적당한 가격에서 합의를 이루었다.
유통 승인 가격을 설정하고, 유페이퍼에 표지 업로드, PDF로 전환한 전자책 파일을 업로드하고, 메타데이터를 입력하였다.
전자책 판매신청 탭을 눌러서 ISBN(국제표준도서번호)을 신청했다.
국내에서 ISBN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전자책 판매 '승인대기'가 뜨면 출판사에서 검토 후 판매 가능 상태가 되어 정식 출간이 되는 것이다.
업로드 후에 승인대기 신청 후에도 몇 번의 수정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드디어 전자책 판매신청을 누르고 다시 승인대기를 기다렸다.
플랫폼의 검토 절차를 거치면 승인이 떨어질 것이다.
며칠이 되어도 승인대기 상태에서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이 고민 저 고민을 하다가 5일 동안 기다렸다.
그 사이에도 몇 번의 수정을 거듭하였다.
오늘은 결국 출판사에 전화를 했다.
출판사에서 내 책의 승인 요청을 잊고 있었나 보다.
담당자는 살펴보더니 문제없다고 바로 승인해 주었다.
이렇게 바로 해줄걸 왜 5일씩이나 방치했을까.......
예술 속 컬러의 비밀
- https://naver.me/GvcJvnNA
수익분배를 생각할 단계는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소문을 낼까 고민 중이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전자책을 홍보해야 한다고 한다.
난 인스타그램도 하지 않고, 블로그 활동도 하지 않고, 유튜브는 더욱 하지 않는다.
이것도 고민이다.
리뷰 요청을 하는 초기 독자들에게 무료로 책을 제공하고, 리뷰를 요청을 하면 많이 알릴 수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리뷰는 판매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리뷰를 써줄 독자가 필요한데 누가 리뷰 독자인지........
프로모션 이벤트 할인이나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 독자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한다.
그냥 전자책을 낸 것으로 만족하고 싶은데, 끝없이 홍보를 해야 한다니 여간 어려운 일 같지 않다.
내 손에 책이 잡히지 않으니 책을 출판한 것 같은 느낌은 없다.
역시 아날로그 세대인 나에게 전자책은 익숙하지 않은 신문물이다.
종이책이 아닌 것은 책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나는 해냈다.
50대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뭔가 하나 일을 내야 했다.
나는 전자책 출간을 목표로 정했다.
서양에서는 눈 오는 날 결혼을 하면 행복하고 오래 지속되는 결혼 생활을 약속한다고 한다.
하얗게 내리는 눈을 '천국에서 내리는 축복'의 상징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도 눈은 자연의 풍요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릴수록 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다.
눈 오는 날, 나의 전자책 출간은 눈송이처럼 펄펄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