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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3시간전

러시아의 추억 '못난이 사과'

  강동구청에서 '장학금 기탁식'이 있었다.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모았던 장학기금을 강동구청에 기탁하기 위해 학부모운영위원장과 함께 구청장실방문하였다.

학부모님은 러시아에서 오신 분으로 구청장님을 만나러 온다고 오늘따라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구청장님을 만난다는 것이 무척 설렌다고 하였다.

그렇게 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았다.

또한 학부모님은 구청장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다면서 러시아산 초콜릿을 가지고 왔다.

외국인에게 배워야 할 점 중의 하나는 이웃에게 선물하는 모습인 것 같다.

 기탁식이 끝나고, 담소를 나누면서 구청장님은 학부모님께서 러시아에서 왔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제가 대학생 때 잠깐 러시아, 모스크바 МГИМO에서  유학을  적이 있습니다.

 시절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구청장님은 러시아에서 온 학부모님과 자신의 러시아 유학 경험을 떠올리 반가워하면서 자연스럽게 러시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1944년도에 설립된 МГИМO(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교로, 국제 관계, 외교, 정치, 경제, 법률, 언어학,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이다.

특히 외교관과 국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설립 초기부터 러시아 및 국제 사회의 고위 외교관, 정치가, 경제 전문가 등을 배출해 왔다.

МГИМО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국제 관계 및 외교 교육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국제 관계 전문 교육으로 유명하며,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언어가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러시아의 하버드'로 불릴 만큼 우수한 교육 수준과 세계적 명성을 자랑한다.

МГИМО에는 러시아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유학생들이 수학하며, 이러한 국제적 환경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МГИМО 졸업생들은 러시아와 국제 외교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구청장님은 유학 시절 경험했던 러시아의 문화와 생활을 이야기하시면서 학부모님께 오랜만에 고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 주었다.

학부모님은 "한국에서도 이렇게 러시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하였다.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였지만 이국에서 온 학부모님과 구청장님은 과거의 추억과 문화를 나누며 공감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인연이 피어난 뜻깊은 시간이었다.

기탁식 함께 참석한 학부모님 구청에서 구청장님을 만난 것이 아주 감동이라고 하면서 어린이집으로 오는 내내 이 특별한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청장님은 러시아 유학 생활이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하였다.

고르바초프 시절, 대학교에서 보내준 러시아 유학 생활의 시작은 소련 붕괴와 함께 러시아가 격변기를 겪던 때로, 정치적 개혁과 경제적 혼란이 교차하는 매우 어려운 시기였.

유학 당시, 러시아의 생활상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빈곤층의 모습,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부족했던 상황, 그리고 사람들의 지친 표정 등, 이 모든 것들은 러시아 국민이 겪는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

 어느 날, 지인이 봉지에서 떨어트린 작은 '못난이 사과'에 당황해하던 모습을 보면서 그 순간 가슴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고 한다.

(못난이 사과는 외관뿐만 아니라 맛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동물들의 먹이로 쓰이는 재료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먹을게 모자라고, 돈도 없는 형편이라 싸고 양이 많은 '못난이 사과'를 사서 식량으로 썼다.)



 진정한 정치란 국민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러시아에서의 생활이 그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하였다.

경제적 혼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더욱 강하게 느꼈다고 했다.

 '내 나라에서 정치를 한다면 국민을 위한 정책을 통해 국민을 돕고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이 시기의 경험 덕분이라고 하였다.

돌아보면, 그때의 유학 생활은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고, 그것은 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 준 중요한 시기였다고 다.


 나보다 한참 어린 구청장님을 바라보면서 90년대, 지금 생각하면 어린 20대였을 텐데 그녀는 참으로 당찬 여대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강릉여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서강대 재학 시절, 러시아로 잠깐 유학을 다녀온 러시아 문화의 경험이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이다.

나는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간다.

모스크바 'МГИМO'  대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젊은 날의 해외연수 경험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그녀는 현재 강동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다.

그녀의 국제적인 경험과 다양한 경력이 구정 운영에 큰 자산이 되었을 것 같다.

러시아 전쟁이 끝나면 강동구와 친선 결연을 맺고 싶다고 하였다.

그녀의 솔직하고 투명한 소통 방식은 때로는 너무 '직설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지만, 이러한 끔하고 담백한 일관된 태도는 오히려 구민들의 신뢰를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자세로 강동구의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일관되게 헌신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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