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겨울이니까......
추운 겨울에는 손난로보다 '포옹'이 정답이다.
옥시토신은 흔히 '사랑 호르몬' 또는 '결속 호르몬'이라고 부른다.
이 호르몬은 우리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신뢰를 쌓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생화학적 요소다.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옥시토신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생성되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옥시토신은 특히 여성의 출산과 수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육체적 작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호르몬은 인간관계의 본질인 사랑과 유대감을 만드는 데 깊은 관여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는 행동(포옹)은 옥시토신을 분비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다.
포옹은 단순한 신체 접촉을 넘어, 그 순간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긴장된 마음을 풀고서 상대방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행위다.
이런 경험은 뇌에서 옥시토신이 방출되도록 자극하고, 몸과 마음에 놀라운 영향력을 행사한다.
자료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과 긴장 속에 놓여 있다.
그나마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품 안에 있을 때, 일시적으로나마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포옹은 혈압을 낮추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한다.
남녀노소, 애완동물 등 포옹을 하는 행위 자체는 신뢰와 애착을 강화하는 것이다.
옥시토신은 타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조미료 같은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는 순간,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더 깊은 신뢰를 쌓게 된다.
이러한 신뢰는 관계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어려운 순간에도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단순하게 말하면, 포옹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행위다.
옥시토신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더 밝고 긍정적인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포옹은 하루를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삶의 작은 행복의 순간을 내어줄 수도 있다.
나는 아침마다 등원하면서 "원장선생님!" 하면서 양팔을 벌리며 달려오는 영아를 안을 때마다 나의 뇌에서는 옥시토신이 봇물 터지듯 분출한다.
하루하루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은 바로 이때다.
살면서 나를 위로해 줬던 포옹들에는 따뜻함이 있었고, 마음의 치유가 일어났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나아갈 용기도 주었다.
포옹은 인간이 가진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소통의 방식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포옹은 그 자체로 치유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포옹의 순간만큼은 복잡한 세상의 소음도 잠시 멈출 수 있다.
옥시토신은 사랑과 연결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과학적인 사실을 넘어,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꼭 안는 것은 단순히 옥시토신을 분비시키는 행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서로에게 '너는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더 나은 관계를 향한 작은 신호탄이다.
요즘처럼 바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자주 서로를 껴안았을까?
포옹은 특별한 준비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저 손을 내밀고 서로를 감싸 안기만 하면 되는 것을.......
'여러분! 부자 되세요!'가 아닌,
'여러분! 포옹하세요!'
오늘만큼은 망설이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을 꼭 안아보기 바란다.
그것이 서로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행동이 될 것이다.
그 따뜻함 속에서 서로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숨결을 들으며,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의 교류를 느껴보라.
짧은 순간이지만 하루의 작은 행복으로 남을 것이다.
그 순간 여러분의 뇌에서 옥시토신의 마법이 너울거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