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 문득 크림 파스타가 먹고 싶었다.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늦은 저녁시간이라 크림과 버터가 가득한 파스타는 쫌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희한한 처세술이지만,
'그래, 건강하게 만들어먹으면 돼!'
마음을 다잡고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뒤져 저지방 우유, 두유, 그리고 그릭 요구르트를 꺼냈다.
크림 대신 사용할 재료들이다.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르고 다진 닭가슴살과 양파가루, 버섯가루를 넣고 볶았다.
통밀 파스타를 삶아 건져두고, 다진 마늘을 넣어 풍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그릭 요구르트를 넣어 부드러운 크림소스를 만들었다.
칼로리는 낮추고, 맛은 그대로였다.
그릇에 파스타를 담고, 위에 페퍼론 치노와 통후추를 갈아서 살짝 뿌렸다.
향긋한 바질 잎을 올리면 좋은데 없었다.
첫 입을 먹어보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집에서도 이런 맛을 즐길 수 있다니!'
조금만 부지런하면 모든 게 가능한 일이다.
식사를 마치며 생각했다.
균형이 맞아야 음식은 맛이 있다!
맛있는 걸 건강하게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