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생각해 본 적 있을까?
"뭐 해?"라고만 묻는다면, 상대방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그냥 심심해서 보내는 메시지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금요일에 뭐 해? 너 보고 싶어."라고 하면 상대방은 순간 멈칫하게 된다.
"이 사람이 갑자기 왜 이러지?"
"보고 싶다니...... 무슨 의미일까?"
이처럼 단순한 질문에도 이유를 담으면 상대방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너 내일 시간 있어?"라고 묻는다면 그냥 심심해서 만날 사람을 찾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너 내일 시간 있어? 만나고 싶어."라고 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조금 더 흔들릴 것이다.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은 사소한 차이에서 결정된다.
그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왜 연락했는지, 왜 만나고 싶은지 그 이유를 덧붙여보자.
그것만으로도 진심이 더 잘 전달될 것이다.
그냥 "주말에 영화 볼래?"라고 가볍게 묻는 이유는 단순하다.
거절당할까 봐, 혹은 상대방의 반응이 두려워서다.
'혹시라도 싫다고 하면 어쩌지?'
'흥미 없어하면 민망할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감정을 숨기게 된다.
그래서 애매하게 말을 던지는 것이다.
상대가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내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렇게 애매하게 묻는 질문은 상대방에게도 애매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사람이 그냥 시간 때울 사람을 찾는 건가?'
'진짜 보고 싶은 건가, 아니면 심심한 건가?'
그래서 그냥 "주말에 영화 볼래?"라고 묻는 것보다는, "주말에 영화 볼래? 너랑 같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라고 덧붙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도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 사람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구나."
물론 거절당할 가능성도 있다.
상대가 내 진심을 알게 되는 순간,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이번엔 어렵지만 다음엔 같이 보자!"와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도 있다.
애매한 질문보다는 한마디를 더하면, 그 한 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전쟁 같은 개학 첫날을 보내고, 교사들과 잠깐 임시회의를 하였다.
교사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친 상태에서 임시 회의를 소집하면, 피로를 느끼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에 교사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말 한마디는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힘들었죠? 오늘 고생했어요."
진심 어린 격려와 감사의 표현을 해주었다.
내일은 좀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한 마디를 더하면 마음이 움직이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