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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밥 먹여주니?

by 남궁인숙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모습이 변했다.

크고 시원한 눈매가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나의 오랜 숙원, 큰 눈!

난 친구를 보자마자 병원 이름부터 물었다.

쪼르르 달려가 큰 눈을 만들고자 했으나, 라인이 조금 또렷해지기만 했을 뿐 나의 숙원처럼 큰 눈을 만들지는 못했다.

내 얼굴의 골격으로는 큰 눈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고생하고, 거금을 들였지만 소원은 이루지 못했다.......


'외모가 밥 먹여주니?'라는 개념을 AI에게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AI는 한 사람이 식탁에 앉아 있고, 접시 위에 음식 대신 거울이 놓여 있는 모습을 그려주었다.

이 그림은 외모와 현실적인 생계 사이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을 것이다.

단순히 외모만으로 삶이 결정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외모가 사회적·경제적 기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은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중요성과 영향력은 개인의 직업, 환경, 사회적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만큼 외모가 영향을 주는 분야는 다양하다.


'외모가 밥 먹여주니?'라는 표현은 외모의 중요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한국 속담이다.

이 표현은 외모가 삶의 실질적인 부분, 특히 생계나 행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의미다.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첫인상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사회 생활하는데 여러 측면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자존감 저하, 정신적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가 있다.

따라서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능력, 가치관 등 내면의 아름다움과 균형 잡힌 자기 인식이 중요하다고 한다.

외모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지만, 삶의 질이나 행복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는 아니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자기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과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함익병 피부과 원장의 아내는 함익병 원장을 대학생일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때 그 감정으로 지금까지 살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첫인상이 참 강렬했어요. 처음 봤을 때의 모습과 느낌이 시간이 지나도 가끔 떠오르곤 하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단순히 외모 때문만이 아니라, 그 순간 느꼈던 감정과 인상이 지금까지의 관계를 지탱해 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성격이나 가치관 같은 부분이 더 중요해졌지만, 처음 느꼈던 그 특별한 감정은 여전히 그녀의 가슴에 남아 있다고 한다.


그녀는 이어서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변하지만 그런데도 처음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단정하고 세련된 외모는 신뢰감을 주고, 첫인상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서비스업, 영업, 인터넷, 방송분야에서는 외모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외모는 첫인상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사회적으로 대인관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외모뿐만 아니라 ‘이미지 메이킹’이 더 중요하다.

SNS,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는 외모와 브랜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외모만’으로는 지속적인 성공을 하는 것은 어렵다

단순한 외모보다 능력, 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장기적인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외모에만 의존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력이 점점 떨어질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외모+α'가 필요하다.

자기 관리, 지적 능력, 개성 등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외모는 하나의 도구일 뿐, 본질은 아니다

외모가 기회를 열어줄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개인의 역량과 태도'라고 본다.

외모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회적 시선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

요즘 의술의 도움을 받은 내가 이렇게 말할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앞으로는 능력과 개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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