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의 뇌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은 단순한 행동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문제라고 한다.
세상에는 '지킨 사람의 뇌'와 '열어가는 사람의 뇌' 두 종류의 뇌가 있다.
'지킨 뇌'는 안정과 반복 속에서 효율을 추구하고,
'열어가는 뇌'는 불확실성과 낯섦을 감수하면서도 앞으로 걸어간다.
우리는 흔히 후자를 '개척자의 뇌'라고 부른다.
‘지킨 뇌’와 ‘열어 가는 뇌’라는 표현은 뇌의 인지적·심리적 작동방식, 혹은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이 단어들은 창의성 교육, 심리학, 신경과학 분야에서 자주 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심리학자 김정일, 정재승 등의 책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지킨 뇌(Closed Mind)'란 익숙한 것을 고수하고, 변화나 새로운 정보에 소극적으로 반응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기존의 지식, 경험, 규칙, 관습을 중시하며 위험 회피적이고, 실수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정과 질서를 선택하며, 자신의 신념이나 고정관념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고착(fixation)’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진화적으로 보면 ‘지킨 뇌’는 위협을 최소화하고 생존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열어 가는 뇌(Open Mind)'는 변화와 새로운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창의적·융합적 사고를 하는 뇌다.
미지의 상황, 다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수를 학습의 기회로 삼고, 열린 태도로 다양한 자극을 수용한다.
고정된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연결, 아이디어, 가능성 등을 탐색한다.
긍정심리학의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캐럴 드웩)’이나 창의성 연구에서‘다이버전트 싱킹(divergent thinking)’이 이와 연결된다
AI·디지털 혁신 시대에는 ‘열어 가는 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존의 틀(지킨 뇌)에만 머물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창의적 문제 해결이나 혁신이 제한될 수 있다고들 한다.
요즘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영유아들이 ‘열어 가는 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호기심, 도전, 실험 등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장려한다.
그래서 코딩교육이 유행하는지도 모른다.
이 개념들은 고정적 사고와 유연한 사고의 차이를 이해하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적 방향을 모색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개척자의 뇌는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 글을 쓰면서 그 두 번째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해 본다.
개척은 '다르게 묻는 법'에서 시작된다
개척자의 뇌는 정답보다 질문에 집착한다.
"왜 이럴까?"
“이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할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호기심은 그 자체로 작은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이 모두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의심하고, 뒤집고, 새롭게 보는 능력.
이것이 바로 생각의 개척자가 되는 첫 번째 자질이다.
교실에서 유난히 질문이 많고, 무척 귀찮게 하는 아이가 여기에 해당한다.
질문이 없는 뇌는 결국 누군가의 지도를 따라가기만 한다.
'질문하는 뇌'만이 스스로의 지도를 만들 수 있다.
개척자의 뇌는 ‘실패하지 않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대신, ‘실패해도 괜찮은 나’를 훈련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용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끈기,
일시적 비웃음도 견딜 수 있는 자존감
이 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계를 향해 한 발을 내딛는 뇌의 조건이 된다.
실패는 방향을 수정하게 해주는 나침반이지,
멈춰야 할 이유가 아니다.
개척자의 뇌는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과 자신을 연결해 간다.
예술가가 "수학"을 배우고,
과학자가 "철학"을 읽고,
기술자가 "시"를 쓴다.
"이질적인 것"들이 만나
"새로운 관점, 새로운 세계"를 낳는다.
이러한 연결은 우연이 아니라 다양성에 대해 열려 있는 태도, 그리고 다름을 기회로 여기는 마인드셋에서 비롯된다.
개척자의 뇌는 언제나 살짝 불편하다고 느껴진다.
70년대 미니스커트를 입은 가수 윤복희가,
90년대 희야를 부른 머리 기른 이승철이,
2천 년대 서태지가,
그리고 빅뱅이 그랬다.
그러나 그들이 옳았다.
그 불편함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내면의 진동이다.
' 이 일을 이렇게만 해도 될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은 충분한가?'
'조금 더 나아가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요한 불안은
안전지대에서 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작은 모험의 문 앞에 우리를 세운다.
무엇을 믿는가?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것.
나도 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이 길은 아무도 걷지 않았지만,
분명히 누군가에게 첫 길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믿음이야말로
개척자의 뇌를 움직이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오늘 당신의 뇌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개척자의 뇌는 특별한 뇌가 아니다.
스스로 훈련하는 뇌,
틀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뇌,
익숙한 것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뇌다.
오늘 당신이
한 번 더 질문하고,
한 번 더 낯선 선택을 하고,
한 번 더 실패를 감내하려 한다면,
당신의 뇌는 이미 개척자의 길 위에 서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