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 탄수화물, 운동 후 단백질
운동은 한순간의 열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꾸준함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올바른 루틴이 필요하다.
요즘 나는 운동이라는 ‘건강한 중독’을 늘 생각한다.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마음을 불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허리와 골반 사이에 자꾸 두꺼운 튜브가 채워지는 느낌이 올 때마다, 나는 거울 앞에서 스스로를 다잡는다.
그런데 단지 운동만으로 몸이 유지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매스컴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 중에 '맥주'를 즐기는 게 다이어트에 가장 해롭다고 의사분들은 패널로 나와서 말씀을 하신다.
그다음으로는 '와인'이라고 한다.
뜨끔했다.
밤마다 한두 잔의 와인을 즐기는 나에게 번개와도 같은 일침이었다.
이런 술보다는 차라리 당분이 없는 '백주'가 낫다고 한다.
'백세 허리'의 저자 서울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정성근교수가 건넨 한마디가 있다.
"운동 전엔 탄수화물, 운동 후엔 단백질"이 진짜 핵심이라고 한다.
이 말은 단순한 문장처럼 들렸지만, 그 안엔 근육의 생리학적 비밀이 숨어 있었다.
운동 전 탄수화물은 에너지다.
근육은 연료 없이는 움직이지 못한다.
몸은 탄수화물을 빠르게 에너지로 전환해, 더 오랜 시간, 더 무거운 무게를 들 수 있게 도와준다.
덕분에 근육은 더 많은 자극을 받고, 성장의 가능성을 높인다.
운동하기 전에 고기나 계란을 먹기보다는 밥을 먹거나, 바나나 한 두 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운동이 끝나고 나면 이야기가 바뀐다.
이제는 회복과 재건의 시간이다.
운동으로 미세하게 손상된 근육 섬유는 '단백질'이라는 재료로 다시 짜인다.
이때 단백질 섭취가 늦어지면 근육은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친다.
전문가들은 운동 후 30분 이내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흡수가 빠른 유청 단백질이나, 닭가슴살, 살코기, 계란이 좋은 예다.
이 단순한 ‘탄수-단백 루틴’이 몸에 새겨지기 시작하면서, 거울 속 자신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진다.
단순히 마른 몸이 아니라, 선명한 윤곽을 가진 '강인한 실루엣'이 될 것이다.
자신의 삶도 그만큼 노력한 몸만큼 단단해질 것이다.
루틴은 반복되는 것이지만, 그 안에는 철학이 있다.
몸을 존중하는 방식이자, 자신과 맺는 약속의 형태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의지뿐 아니라 시스템이 필요하다.
근육도 마찬가지다.
탄수화물로 시작해, 단백질로 마무리하는 이 루틴 속에서 스스로를 조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