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다.'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이 말로 시작된 예술 여행 기획자이자 도슨트인 '이서준 도슨트'의 강의는 단순한 미술 해설을 넘어 ‘여행과 예술’이라는 삶의 서사로 학습자를 이끌었다.
이서준 도슨트는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 화가, '마르크 샤갈'의 생애를 중심으로, 그가 겪은 유랑과 이별, 피난과 사랑,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예술 세계를 마치 한 편의 서정시처럼 풀어냈다.
‘꿈과 사랑의 화가’라는 말이 샤갈에게 이토록 자연스러운 수식어가 되는 이유를 도슨트의 강의로 실감 나게 하였다.
이서준 도슨트는 강의 스타일이 독특했다.
마르크 샤갈이 살았던 시대에 유행하던 노래를 직접 불러주기도 하고, 작품 속 글씨까지 찾아내어 설명해 주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살았던 이서준 도슨트는 프랑스어에 능통했고, 발음도 좋았다.
그가 오늘 소개하는 작가 '마르크 샤갈'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유대인으로 차별받고, 파리에서는 예술의 자유를 누리다가 다시 고향과 이별하고, 나치의 위협을 피해 미국으로 피난하였다.
샤갈의 삶은 언제나 ‘경계선’ 위에 있었다.
그러나 그가 그려낸 색채는 고통보다 사랑에 가까웠다.
피란지였던 미국에서도 그는 사랑하는 아내, 벨라와의 추억을 그림에 담아내며, 현실 너머의 세계를 지향했다.
'색채는 곧 감정이다'라고 시처럼 말하는 샤갈의 그림들을 감상하였다.
“샤갈의 그림은 논리가 아닌 감성으로 읽어야 한다.”라고 이서준 도슨트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샤갈의 그림 속 '하늘을 나는 연인들', '말 위에 탄 신부' 등 거꾸로 선 도시 풍경은 이성적으로 해석하기보다 마음으로 느껴야 했다.
샤갈의 색은 상징을 넘어서, 감정 자체다.
그것이 슬픔이든, 그리움이든, 사랑이든......
강의를 듣는 그 순간 갑자기 나의 핸드폰이 먹통이 되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아쉬웠다.
이서준은 여행가이드였던 직업적인 이유로 샤갈미술관에서 직접 촬영해 온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영상 속 샤갈미술관에 온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프랑스 초등학생들이 샤갈미술관에 와서 직접 그림수업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유럽인들에게 저절로 위대한 화가가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도슨트는 '여행지의 박물관은 그 도시의 영혼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이번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순히 샤갈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여행과 예술’의 연결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림 한 점을 설명하며, 그 그림이 탄생한 도시, 시기, 배경까지 함께 여행하는 것 같다.
러시아, 파리, 프랑스 남부, 미국 그리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샤갈의 일정을 따라가며, 나는 샤갈의 삶과 내 삶을 조용히 겹쳐보게 된다.
이 도슨트는 프랑스 남부, 니스 마티스 미술관,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 샤갈 미술관 등을 설명하였다.
도슨트의 마지막 말이 유난히 오래 남았다.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에, 샤갈은 언제나 사랑으로 답했다.'라고 하였다.
예술이란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에 답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샤갈을 통해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샤갈은 20세기 최고의 색채 화가 중 하나로, 회화뿐만 아니라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 작품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샤갈은 빛과 색의 조화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가로, 종교적 상징과 인류애를 담은 유리창 작업을 통해 미술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사랑과 평화를 상징한다.
그림에는 평화와 인류애를 상징하는 이미지. 붉은말, 십자가, 음악가 등 다양한 상징이 혼합되어 있다.
샤갈은 작품 안에 평화, 공존, 희망을 색채와 상징으로 표현하였다.
가톨릭 신부 클라우스 메이어에 의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 구약과 신약의 융합, 유대교와 기독교의 화해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독일에서 나치에 의해 탄압받은 유대인 샤갈이, 독일 땅에서 종교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예루살렘 하다사다 병원 12개의 창문에는 이스라엘의 12지파(Tribes of Israel)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샤갈은 작품 안에 유대인의 뿌리와 정체성, 민족의 정신을 담아냈다.
각각의 창문은 특정 지파의 성격과 상징을 표현하고 있다.
이서준 도슨트는 직접 번역하여 그림들을 소개하는 독특함이 있었다.
그 시대의 음악을 들려주어 그 시대로 돌아간 느낌도 주었다.
지루하지만 12지파를 끝까지 설명하였고, 사진을 찍게 했다.
랭스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고전적인 기독교 모티프를 샤갈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로 재해석하였다.
중세 고딕 양식과 현대적 색채 미감의 결합이었다.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의 예술적 특징이라면
색채는 강렬하면서도 투명한 색이다.
빛에 따라 변하는 환상적 분위기 연출과 천사, 사랑하는 연인, 악기, 동물 등 꿈과 신화 등 종교적 상징물이었다.
인물 주변을 둥글거나 비대칭으로 배치해 유기적 움직임 창출하는 기술이 샤갈을 유리 공예 장인으로 만들었다.
샤갈은 유대인으로서 전쟁과 박해를 겪고,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인류애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유리창을 통과하는 자연광이 색채와 융합되며 정서적 위안과 종교적 몰입을 유도한다.
단순한 그림을 넘어서 공간과 시간, 빛의 흐름에 따라 감상의 경험이 변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은 '단 지파'의 설명이 있었다.
샤갈은 이스라엘 12지파를 주제로 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며, 이 중 '단 지파' 창에는 뱀과 재판의 상징이 묘사되어 이스라엘 하다사 병원 예배당에 설치되어 있다.
샤갈 특유의 몽환적이고 떠오르는 듯한 형태의 이미지의 구성은 단순한 사실 묘사가 아닌, 상징과 감성, 신화적 감각을 강조한다.
샤갈은 단순히 성서적 인물이나 상징을 시각화한 것이 아니라, 각 지파의 '영적 정체성과 인간적 숙명'을 드러내는 시적이고 철학적인 창조를 시도했다.
신학을 전공한 이 도슨트 덕분에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속 성서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 나의 지식이 '1% 상승'한 느낌을 받고 , 총총히 강연장을 나왔다.
샤갈을 떠올리면서 노래를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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