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문장을 들었을 때, 모순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곱씹을수록, 이 문장은 기묘하게 독일 철학자, 헤겔을 떠올리게 한다.
겉으로는 주인이 지배자의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예의 태도, 희생, 저항, 침묵, 혹은 인내는
주인에게 거울처럼 질문을 던지고,
존재의 의미를 일깨우게 한다
주인은 노예를 통해 자신의 권력과 인간성을 성찰하게 된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에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개념이 나온다.
노예는 '주인을 다루는 법을 안다.'라고 한다.
헤겔은 모든 자아는 타자(他者)와의 관계를 통해
‘의식’을 형성하고,
그 충돌 속에서 ‘주인’과 ‘노예’가 생겨난다고 했다.
주인은 노예를 통해 '자기 인식(self-consciousness)'을 얻지만,
노예는 노동과 경험을 통해 오히려 더 '진정한 자각'에 도달한다고 한다.
즉, 시간이 지나면 노예가 더 큰 주체성에 도달한다는 이야기다.
주인은 오히려 타자의 인정에 의존하는 피상적 존재가 된다.
주인은 명령하고,
노예는 복종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노예는 주인을 위해 일하며,
세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존재가 된다'라고.
노예는 손으로 노동하며,
현실을 마주하고,
도구를 다루며 세계를 형성한다.
반면,
주인은 노예를 통해서만 세계를 경험하고,
자기 손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
노예는 노동과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내면에서 ‘자유’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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