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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자

오늘부터 실천하는 자신감일지

by 인문학 큐레이터

자신감이 낮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시도해보지도 않고 어림짐작 나는 해봤자 안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평균적으로 보면 그 말이 맞기도 하다. 성공한 사람이 더 많은가? 평범한 사람이 더 많은가? 성공의 기준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전체 인구수의 10%라고 하겠다. 성공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도전을 했는가 안 했는가로 나뉜다.



평범한 사람들 중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살아오면서 여러 번 실패를 맛봤을 것이다. 나름 열심히 공부했지만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이성이 있었지만 거절당한 적도 있을 것이다. 원하는 직장에 합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인생의 큰 사건 이외에도 맛집이라고 찾아갔지만 내 앞에서 재료가 소진되어 못 먹은 적도 있을 것이고 한정판 운동화를 구매하려다가 당첨이 안되어 포기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계속 실패를 경험한다. 실패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점점 도전정신이 무뎌지고 ‘아 역시 나는 운이 좋지 않아. 열심히 해도 어차피 안될 텐데.’라는 무기력한 생각이 정신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이건 당연한 것이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사람마다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 나 자신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고통을 겪는데, 이 이상 도전하고 실패해서 똑같은 고통을 겪으며 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손절’을 해야 한다. 자신감을 길러야 ‘손절’하고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장담컨대 평소 크고 작은 도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에서 만족감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 매슬로우의 5대 욕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자아실현 욕구가 채워져야 진정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배가 고파 피자를 시켜 먹는 행복이 클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행복이 클까? 둘 다 도파민을 활성화시키겠지만 행복의 농도가 다르다. 잠깐 행복한 것과 벅찬 감동을 받는 것은 차원이 다른 행복이다.



분명 자신이 원하는 삶이 있음에도 실패가 두려워 이를 부정하고 하루하루 도전 없이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 삶의 동기를 잃어버리고 만다. 손절 언니가 그랬다. 지금 내 모습이, 내가 일하는 환경이 너무 싫었다. 거울을 보면 지쳐있는 표정이었다. 가장 예쁠 나이에 인생의 짐은 죄다 껴안고 사는 사람처럼 보였다. 어느 날 거울을 봤을 때 내 표정이 밝았으면 했다. 매일 불행한 삶 말고 매일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다. 원하는 일을 하며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는 너무 먼 존재처럼 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1단계는 그 상황과 ‘손절’하는 것이었다. 정말 두려웠다. 그 당시 내 마음속을 어지럽혔던 것은 ‘두려움’이었다. 손절 언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평범한 대학에 평범한 집안에 평범한 스펙이었다. 대학마다 진로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해당 학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상담을 받으면 ‘나’라는 존재의 가능성을 땅바닥에 떨어뜨린다. 사실 취업률만 생각하면 그게 정답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 인생의 목적이 ‘취업’은 아니지 않은가?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인생의 목적이 ‘취업’이거나 ‘정년보장’과 같은 것이라면 당장 때려치워라. 당장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 같아도 5년 안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만약 당신의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면 잊지 말자. 인생은 장기전이다. 당장의 ‘취업’이 현실의 갑갑함을 잠시나마 해소할 순 있어도 궁극적인 목표에 다다를 수는 없다.



다시 정리해보겠다. 우리는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하려면 내가 진정 원하는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그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수이다. 하지만 두려움, 무기력, 불확신 등과 ‘손절’ 하지 않으면 자신감도 기를 수 없으며 결국 내가 원하는 인생이 아닌 그저 흘러가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 만약 ‘손절’하기로 결심하고 이 책을 펼쳤다면 지금부터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비법 일지 작성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지금 종이 한 장과 펜을 준비하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적어보도록 하자. 1번 항목에 자신감 넘치는 내 모습을 글로 적어보자. 자신감이 넘쳤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던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지, 어떤 모임에서 활약하고 싶은지 등등 자세하게 적을수록 좋다.



만약 내가 원하는 회사가 있는데 자신감이 부족해서 도전도 못한 경험이 있다면 당당하게 면접에서 스피치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적어도 좋다. 자세하게 적을수록 그 장면이 떠올라 동기 부여가 된다.



2번 항목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고통받는 내 모습을 적자. 이 부분도 똑같다. 자세하게 적을수록 좋다. 과거에 고통받았던 에피소드도 괜찮고 감정도 괜찮다. 1번 2번을 적어보았다면 미래를 꿈꾸며 긍정적이던 마인드가 갑자기 부정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이때 나의 강점을 적어보자. ‘저는 강점이 없는데요...?’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주변에서 가장 친한 지인 5명에게 지금 당장 물어보라. 내 강점이 무엇인지 다들 일관되게 대답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내 강점들을 적은 다음 1번과 연결해보고 2번과 연결해보자. 1번과 강점이 연결된다면 당신은 이미 그럴만한 사람이고 2번과 연결되면 당신이 갖고 있는 두려움은 오늘부터 삭제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연결되지 않는다면? 관련 요소를 오늘부터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된다. 예를 들어 보겠다. 만약 내가 자신감이 부족해서 발표할 때마다 긴장하고 발표를 망쳐버리는 습관이 있다고 치자. 그런 자신과 손절할 수 있는 해결방법은 ‘그 환경에 당신을 던져라. 그리고 나는 발표를 잘하는 사람인 척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온갖 발표를 도맡아서 해야 한다. 단상 위에 올라가 아무 말도 못 하던, 나가서 1분 얘기하고 들어오던 상관없다. 그냥 닥치는 대로 무대에 나가서 스피치 하라. 못하겠다는 생각부터 손절해라.



'제 실수를 보고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떻게 하죠?'라고 걱정한다면 당신은 평생 그 두려움 속에 갇혀 살아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고 사람들의 반응과 비난을 짐짓 예상하며 두려워한다. 생각보다 당신이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당신이 걱정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 별거 아닌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내가 가진 강점은 강점대로 이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정면 승부해서 손절해 버려라.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 내가 말한 자신감 일지를 적어보고 어떤 부분이 강점이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항상 인지해라.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선 효과가 없다. 메모하여 꼬여 있는 생각들을 활자로 정리해 한눈에 봐라. 그렇게 정면 승부해라.



이런 마인드를 가지는 것과 가지지 않는 것만 해도 남들과 출발점이 다르다. 그리고 잊지 말자. 나는 강점이 매우 많은 사람이고 내 강점은 자신감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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