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은 결국 이긴다
자존감이라는 존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듯이 매일 꾸준히 신경 써서 훈련해야 한다. 당장 자존감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하다. 하지만 습관처럼 이 행동들을 꾸준히 한 달만 해도 마인드는 많이 바뀔 것이다.
강한 체력에 강한 정신이 깃든다. 손절연구소에서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보통 사람들은 운동을 싫어한다.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일과를 마친 후 휴대폰을 보며 잠이 든다. 당장 몸은 편하겠지만 내 마음속은 이렇게 외친다. ‘네가 그러면 그렇지. 의지가 부족하잖아?’ 끊임없이 두 명의 나 자신과 싸우곤 한다. 그러면서 내 자아는 병들어 간다.
이제 그것부터 멈춰보자. 운동하기 싫은 거 안다. 숨이 가빠져오고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온 몸에 통증이 오는데 누가 좋을까? 하지만 각자 즐거워하는 운동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운동부터 먼저 찾아보려고 했다. 당장 센터를 등록하라는 게 아니다. 큰 비용을 지불하며 3개월을 등록했는데, 막상 그 운동이 맞지 않아 한 달도 채 다니지 못한다면? 운동 의지는 금방 꺾이고 말 것이다.
요즘엔 원데이 클래스가 활성화되어있다. 여러 모임도 활성화되어 있다. 만약 내가 혼자 하는 운동이 좋다면 정적인 요가 클래스를 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해보고 싶다면 클라이밍이나 주짓수, 크로스핏을 추천한다. 요즘엔 테니스 동호회나 등산 동호회도 인기이다. 오래 지속해도 되지 않으니 한번 참여해보자.
내가 좋아하는 운동, 내가 잘하는 운동을 찾는 것만 해도 하루의 의욕이 생긴다. 그렇게 관심사가 하나 생기면 내 자존감이 10%는 더 향상됐을 것이다. 왜냐하면 운동을 하면서 내가 잘 해내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내가 엄청 대단한 사람처럼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자존감을 올리는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이다. 독서만큼 빠르게 내 마음을 치유해주고 흔들리는 멘털을 잡아주는 활동은 사실 없다.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읽을 책은 심리학 책들을 추천한다.
시중에 자존감을 다룬 책들이 많다. 하지만 자존감 관련 책들은 간혹 읽는 것 자체가 무겁고 어렵기도 하다. 그럴 땐 가볍게 다가가기 좋은 에세이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것마저도 힘들다면 본인이 읽고 싶은 책부터 읽자.
왜 독서를 해야 할까? 보통 독서를 하지 않으면 영상을 본다.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사실 없다. 그런 사람은 명상을 일상화했다는 것인데 명상을 일상화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을 리가 없다.
손절 언니가 독서를 하라는 이유는 SNS 좀 그만보고 영상물의 자극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말하고 싶어서다. 영상은 시각, 청각을 즉각적으로 자극해 우리의 생각을 멈추게 한다. 당장 즐거울지라도 다 보고 나면 허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SNS는 앞서 말한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초라하게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럴 시간에 독서를 하며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독서와 담을 쌓은 사람이라면, 처음엔 글을 읽는 행위 자체가 힘들 것이다. 의욕에 가득 차 한 번에 10권도 넘는 책을 구매하고도, 막상 읽다 보면 앞부분에 정체되어 있는 뒷장으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사실 일주일에 한 권씩 마인드 관련 책을 읽기만 해도 자존감을 올릴 수 있다. 쉽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는 습관을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하루에 나와의 약속을 정하자. 오늘 하루는 10분 동안 독서하기, 오늘은 10페이지 읽기, 오늘은 30분 읽기 이런 식으로 점점 독서시간을 늘려가자.
책 한 권 자체를 읽는 게 부담스럽다면 목차를 훑으며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만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식이든 좋다. 책을 좋아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사는 사람 중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마지막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나에게 대접하기이다. 몇 년 전 방영했던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이혼을 하고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든 주인공 강단 있는 입사지원서에 적힌 '나에게 쓰는 편지'에 이런 말들을 남겼다.
'단이야, 함부로 대해서 미안해.' 이 문장에는 많은 상황과 감정들이 함축되어 있다. 우리는 보통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친절하지만 스스로에게 친절하지 못하다.
누구나 소중한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상냥한 말들을 해주고 행복하게 해 주기 노력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그런 노력들을 하지 않는다. 한 끼 제대로 차리지 않고 대충 식사를 하고, '너 그 정도밖에 안돼?'냐며 스스로에게 모진 말들을 서슴없이 하고, 불편한 상황들에 방치시키고 만다.
모든 사람들의 삶의 목적은 동일할 것이다. 행복한 삶을 살아내는 것. 행복한 삶은 외부에서 구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새로운 공간으로의 여행, 번듯한 직업, 화려한 외모는 나의 일부분이지 전부를 대체할 수 없다.
결국 스스로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신이 행복해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도 행복할 것이다.
나 자신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면? 내 자존감이 낮아서 스스로 지쳐가고 있다면 오늘부터 자존감을 올리는 습관들을 키워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