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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내편으로 만들자

외면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by 인문학 큐레이터

그동안의 글을 읽었다면, 당신은 손절을 꼭 해야겠다고 다짐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손절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비단 나 자신만 느끼는 것일까?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모든 물체는 중력을 거스르기 어렵고 인간에게도 지속하려는 힘이 있고 항상성이 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도전은 현재 느끼는 안정성과 반대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거부감이 들고 어려울 것 같고 무섭다. 이런 감정을 통틀어 두려움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두려움이란 감정을 잘 다루어야 한다. 그래야만 손절을 해낼 수가 있다.



손절을 한다는 것 자체가 현재의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럼 왜 손절하는 게 두려울까?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자. 우리는 깊은 산속을 걷고 있다. 걸으면 걸을수록 짙은 안개가 펼쳐져 눈앞이 보이지가 않는다. 바로 1미터까지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 멀리 밖에서는 낭떠러지가 있는지 들짐승이 있는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느껴지는 감정이 두려움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린 이미 깊은 산속으로 들어와 있으므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계속 산속에서 방황해야만 한다. 이 또한 매우 답답한 상황이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두려움이 온몸을 덮치더라도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 이 두려움은 피할 존재가 아니라 뛰어넘어서야만 하는 존재이다. 손절 언니는 깊은 산속 저 안개 너머에 파라다이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두려움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꿋꿋이 나아간다.



우리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신이라는 존재도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 미래를 만드는 것은 현재의 ‘나’이다.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해 답답한 삶 속에서 방황하는 현재를 선택한다.



하지만 파라다이스를 쟁취하려는 자는 그 두려움을 등에 지고 묵묵히 안개를 걷히며 나아간다. 이보다 더 고수는 오히려 두려움을 즐긴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고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지금보다 더 나아질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두려움을 더 이상 두려움이라고 명명하지 말자. 나의 성장을 돕는 친구라고 생각하자.



요즘 이런 말이 자주 들리지 않는가 ‘오히려 좋다’, 두려움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당신에게 성장할 기회가 주어졌다 ‘오히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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