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오늘은 민이 요리사(공복에 읽지 마시길.)
민은 의외로 요리를 잘했다.
맛, 식감, 향, 색까지 완벽했다.
소시지볶음부터 찌개면 찌개, 부침개면 부침개, 만둣국이면 만둣국 모두 맛있었다.
미역국에 잡채, 유부초밥에 떡볶이와 겉절이를 마치 리모컨 조작하듯 조리했던 민.
그런 민이 갓 요리를 시작했을 때 카레라이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고기 없이 카레랑 당근, 감자, 두부로 만들었는데 그것을 먹은 친구들은 말이 없었다고. 소금을 넣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이 카레라이스인데 말이다.
그 후 민은 반성과 고민 끝에 최고의 조리비결이라는 교육 방송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했다고. 여기에 나온 요리 비법과 철학을 되새기고 실천하여 비로소 요리계의 하이더 아커만(?)이 된 것이다.
그런 민이지만 분량 조절에는 항상 실패한다고 했다. 1인분만 만들고 싶은데 항상 2인분을 만든다고 했다. 특히 만두에 찍어 먹을 간장 소스는 한 번 먹을 것만 만들고 싶은데 항상 5번 정도는 먹을 양을 만들게 된다고 했다.
또 비빔국수와 달리, 잔치국수는 맛있게 만드는 게 어려워서 5번째 시도에서야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민의 고백(?)에 따르면, 첫 번째는 냄비를 먹는 느낌이 들어서 버렸고, 두 번째는 반 정도 먹고 나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양보했고, 세 번째에도 역시 뜨거운 맛만 났다고 한다. 네 번째 잔치국수는 뭔가 빠진 듯한 맛이었지만, 참회(?)하는 마음으로 다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