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11시, 밤
쌓이지 않는 눈 같았으면
by
빅피쉬
Nov 27. 2024
밤 11시.
모두가 피곤하다.
각자의 피곤을 주머니에서 꺼내놓고
가장 편한 자세로 자고 싶을 거야.
듣고 싶진 않겠지
다른 사람의 피곤한 하루는.
그럴 여유는 없을 거야.
내가 아는 사람들,
예쁜 눈을 가진 그 사람들을 떠올리고
등을 두드리듯 허공에 토닥토닥.
잘 자.
나는 주머니에 끼인 먼지를 털어내
조용한 어둠에 던진다.
흩날리는 눈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가
어느 발밑에 떨어져도
잠깐 얼룩만 남고 사라져라.
그러니까 이제 너도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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