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현답

잠자리 유머 2

by 빅피쉬

셋 중 둘은 잠들었는데 한 녀석이 잠이 안 온단다.

(심폐소생술을 하겠다던 그 아이!)


-그럼 엄마가 지루한 얘기를 해줘야겠네.


나는 어둠 속에서 정성껏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

큰 재미는 없지만 귀 기울이면 어딘가 두근댈지도

모르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간에 잠들지 않을까 했는데 아이는 끝까지 듣는다.

오, 재밌게 들은 걸까.


-아들, 넌 애벌레로 살 거야 나비로 살 거야?

-사람.

-어, 그래.



이제 자자.









네가 고치 속에 들어가면 얼마가 걸리건 기다릴게. 엄마가 하는 일이 그거야. 기다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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