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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스꾸 Sep 19. 2022

[휴스꾸 요모조모] 여든까지 갈 것 같은 사소한 습관

당신이란 벽에 붙은 습관은 무엇인가요?

<휴스꾸의 요모조모> 운영진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한 줄 형식의 콘텐츠입니다.

휴스꾸의 다양한 취향을 함께 나눈다면 저희의 인터뷰를 더욱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여덟 번째 휴스꾸 요모조모는 휴스꾸 운영진의 여든까지 갈 것 같은 사소한 습관이나 버릇을 알아보려 해요. 습관이란 건 참 오묘해서 나와 항상 동행하지만 같이 있는 지 까먹는 녀석이죠. 오늘은 휴스꾸 운영진의 동행인을 알아볼까 해요.



데이 |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 전에 과일주스를 마셔요. 대부분 사과 주스인데, 가끔 포도나 오렌지 주스일 때도 있어요. 차갑고 단 주스를 마시면 밤 사이 쌓인 갈증도 해소되고 아침잠도 좀 깨요.


또트 | 보부상처럼 짐을 바리바리 싸고 다니는 버릇이요! 분명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정이고, 해야 할 일이 딱히 없는데도 이게 필요하지는 않을까? 싶은 마음에 계속 주섬주섬 뭔가를 챙겨 다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백팩만 쌓여가나 봐요


숩 | 말할 때 손 쓰는 거요! 저도 모르게 계속 손을 쓰게 되는데 나쁜 습관은 아니라 생각해서 크게 고치려 하진 않습니다 ㅎㅎ 제가 유난히 제스처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긴 해요.


아뵤 | 엄마랑 마주보고 밥 먹으면서 발견했는데, 둘이 똑같이 한 쪽 다리는 식탁 아래로, 한 쪽 다리는 식탁 위로 보이게 무릎을 접어 세워서 앉아 있더라구요. 세운 다리에 팔을 걸고 밥을 먹으면 아주 조금 더 편해요.


연채 | 사소한 말습관이요! 어린이 친구들과 대화할때는 꼭 하이텐션의 목소리로 존댓말을 하는 습관이 있어요. "친구는 무슨 색이 좋아요?" 혹은 " 쉬는시간동안 뭐하고 놀고 싶어요?" 처럼!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입꼬리도 항상 올라가 있어야해요..◡̈


윤슬 | 타인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이요.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이나 미묘한 표정 변화에 주목해서 그 사람의 기분이나 원하는 것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반대로 혼자 서운해 하고 상처 받는 일이 잦긴 하지만 내 사소한 배려를 알아차리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실 때만큼 기분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


은빛 | 돌 모으는 습관이요. 돌이.. 너무.. 좋아요.

돌에게는 기대하지 않아도 되고 표정짓지 않아도 돼요. 오히려 제가 돌한테 받기만 해요.

예쁜 돌이 아니라 얼굴이 느껴지는 돌을 좋아해요.

힘을 쭉 빼고 가장 느슨한 상태에서 얼굴을 바라봐주면 편안해져요.


졔졔 | 사소한 습관이나 버릇이 없어요..!! 그래도 하나쯤 있을 것 같아서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없는게 나름 징크스도 안 만들고 좋은거겠죠?!


칠칠 | 문 안 닫는 버릇이요. 참고로 버릇의 출처는 저의 엄마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슨 버릇이 있지? 싶어서 여쭤봤더니 0.1초만에 발굴됐어요. 저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엄마가 바로 대답해주실 정도면... 아직 안에서만 새던 바가지였나 봅니다. 얼른 메꿔야겠어요!


콩알 | 손가락을 움직이며 휴대폰으로 타닥타닥 글을 쓸 때 꼭 입으로도 같이 중얼거리는 습관이 있어요. 마치 입과 손이 동기화된 마냥! 지금 쓰는 이 글마저도 그러고 있네요. 그래도 주변에 사람이 많을 때는 의식하고 입을 다물려고 노력해요 허헛


필재 | 밖에 걸어다니면서 자주 뒤를 돌아봐요. 이동할 때 항상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걷는데, 뒤에서 뭐가 오면 잘 피해야되니까 수시로 확인합니다. 아직까지 뭐에 치인 적은 없네요.


호호 | 새벽 1시가 되면 냄비에 라면 물을 올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요모조모 코너를 담당하면서 는 버릇은 일상 속 단어의 뜻을 찾는 거에요. 그래서 찾아본 습관의 뜻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 가지각색의 습관이 있겠죠? 한 배에서 나온 쌍둥이라도 모든 걸 공유하지 않는 것처럼요. 그만큼 한 사람이 처한 환경부터 주변 사람, 겹치는 운의 종류, 선택의 타이밍, 나비 효과의 결과까지 모든 것은 다르고,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습관을 나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의 과거가 한데 모여 지금의 습관을 형성하고, 현재를 살아가게 하며, 미래에 영향을 미칠테니 저는 앞으로 그렇게 볼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습관을 바라볼 관점이 궁금해요. 동반자? 같은 시간선을 걷는 무언가? 무엇이 되었든, 소소하고 재미난 습관부터 생각보다 거대한 습관까지, 당신의 습관이나 버릇을 찾길 바라요.




<휴스꾸의 요모조모>

여든까지 갈 것 같은 사소한 습관이나 버릇 | 인터뷰어 칠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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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skku]
휴스꾸(Humans of skku)는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과 근처 상권까지 인터뷰 대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장문의 인터뷰 본문, 깊이 있는 사진과 휴스꾸를 꾸려나가는 운영진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휴스꾸의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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