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진전] 나의 사람들의 이맘때는

포토그래퍼 콩알

by 휴스꾸

<작은 사진전>은 차마 인터뷰에서 전하지 못한 미공개 사진과 인사이트를 담았습니다.

포토그래퍼가 마주 본 흐름의 찰나를 이야기와 함께 접해보세요.





문득 기억을 더듬어보니 휴스꾸 포토그래퍼로 활동을 1년 반째 해오면서도, 정작 같이 활동하고 있는 휴스꾸 구성원들을 담은 사진은 몇 장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운 좋게 이번 단체인터뷰 담당 포토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의 사람들의 이맘때를 잘 담아보자는 다짐을 슬쩍 해봤다.

인터뷰 당일. 어느덧 약속시간이 가까워지니 하나둘씩 도착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조금은 어색하게 앉아 자신과 닮은 음료를 홀짝홀짝 마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 누구는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또 누구는 뜨거운 유자차를 호호 불고, 누구는 검붉은 와인 한 잔을 시키고.

인터뷰가 시작되고 시간이 흘러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니 초반의 긴장감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훈훈한 공기가 주변을 맴돌았다.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는 언뜻언뜻 보여지는 단단한 모습들이 참 그렇게도 예뻐 보였다.

조심스럽게 한 단어 한 단어 골라 말하던 데이.

눈이 반짝반짝 빛나던 졔졔.

이따금씩 허공을 바라보며 귀는 쫑긋 연 채로 이야기에 집중하던 호호.

차분하게 말을 꺼내다가도 결국엔 신이 나서 쫑알쫑알 이야기하던 하치.

모두의 눈을 마주치며 중간에서 정리하던 아뵤까지!


시간이 지나 사진을 셀렉하면서 또 한 번 따뜻했던 그 날이 떠올랐다. 사진 속의 그들은 너무나도 즐거워 보였고 아마 실제로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를 관찰자의 입장으로 관찰하고 그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어느새 사진을 찍다가도 나도 그들 사이에 녹아들고 싶어, 끝에 가서는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대화에 참여하게 되던 인터뷰.

활동기간이 끝나가는 이 무렵에 거의 마지막에 가까운 인터뷰를 휴스꾸 사람들로 마무리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두고두고 아쉬워했을지도!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이 꽤나 만족스러워 더욱 더 후련하다. 끝.




<작은 사진전>

나의 사람들의 이맘때는 | 포토그래퍼 콩알


<휴스꾸 운영진의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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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skku]
휴스꾸(Humans of skku)는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과 근처 상권까지 인터뷰 대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장문의 인터뷰 본문, 깊이 있는 사진과 휴스꾸를 꾸려나가는 운영진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휴스꾸의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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