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by 낙유

작년에도 같았던

말로는 설명이 어려웠던

너.


살을 파고 들어와

뼈와 뼛속을 헤집고

마음속에 한기를 가득 부어버리는

그 느낌


넘치고 넘쳐도

멈출 줄을 모르고 퍼부어대는

너와 너의 그 무엇


이젠

매년 찾아오는 너를 나의 일부로 여겨

내 한켠에 네 자리를 마련한다


그래

이제서야 나도 안다

내가 너의 기댈 곳이라는 것을 그리고


네가

폭포수처럼 뿜어대는

그 울부짖음이


내가 가진

어느 여름 비오는 날의

슬프고도 시린

기억

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