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자영업 창업한 사람 대부분 망하는 이유

흥미롭지만 씁쓸했던

by 바그다드Cafe

흥미롭지만 씁쓸했던 '퇴사하고 자영업 창업한 사람 대부분 망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짤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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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내용을 읽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직장인들의 로망인 자영업 창업.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혹했습니다. 짤에서 보여준 통계에 따르면, 퇴직자의 43.8%가 창업을 선택하지만, 그중 5년 이상 살아남는 비율은 고작 22.8%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퇴직 후의 심리 상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고, 동료들과 대화하고, 업무를 처리하던 일상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공허함을 느낍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죠.


더 큰 문제는 시간의 압박입니다.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등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은 그대로인데, 수입은 끊긴 상태. 3-4개월 안에 무조건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성급한 결정으로 이어집니다. 충분한 시장 조사도, 경험도 없이 퇴직금에 대출을 더해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죠.


특히 40-50대의 경우 상황이 더욱 암담합니다. 재취업의 문이 좁은 현실에서 창업은 거의 유일한 대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업의 성패는 단순히 열정과 노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매출이 크더라도 수익은 없는 업종이 있는가 하면, 매출은 작아도 꾸준히 수익을 내는 업종도 있습니다. 이런 업계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시작하는 것이 실패의 큰 원인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중년층이 퇴직 후 다른 대안을 찾지 않고 창업에만 매몰되는 심리적 메커니즘입니다. 이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를 넘어서는 복잡한 심리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통제 착각'이라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회사에서 퇴직하며 잃어버린 통제감을 창업을 통해 되찾으려는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과도한 자신감으로 이어지죠.


둘째, '선택적 지각'이 일어납니다. 주변의 성공 사례만 두드러지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동네 치킨집 하나가 잘 되는 것은 눈에 띄지만, 문을 닫은 수십 개의 가게들은 기억에서 쉽게 지워집니다. 이런 인지적 편향이 현실적인 리스크 평가를 방해합니다.


셋째, '정체성 위기'를 극복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수십 년간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오다 갑자기 그 역할을 상실하면서 오는 공허함을 '사장님'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채우려는 무의식적 욕구가 작동합니다.


넷째, '재무적 매몰 비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있습니다. 퇴직금이라는 목돈이 생기면, 이 돈을 '의미 있게' 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창업은 마치 돈을 '투자'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생활비로 소진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더 수용하기 쉽습니다.


다섯째, '시간적 압박'과 '체면'이라는 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중년의 실직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체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창업이라는 선택을 재촉하는 것입니다.


이 짤은 단순히 창업 실패 통계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중년 퇴직자들이 직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짤은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경고장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기제들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신의 결정이 이성적 판단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이러한 심리적 압박에 의한 것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해서는 이러한 심리적 함정들을 인식하고, 더욱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합니다. 감정적인 판단이나 절박한 상황에서의 성급한 결정은 피해야 합니다. 퇴직을 고민하는 순간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가능하다면 재직 중에 미리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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