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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그다드Cafe Aug 08. 2024

연봉을 올려 받는 이직은 과연 성공인가?

이직 고민... 아, 테스형

https://v.daum.net/v/20240802132739565


기사의 주요 내용은, Z세대(1997~2006년생)가 장기근속 조건으로 제일 우선시하는 항목이 '연봉'이라고 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직의 가장 큰 이유가 '연봉'이라는 뜻이다.


기사를 언급한 이유는 이 번 글의 주제가 '연봉을 올려 받는 이직은 과연 성공인가?'이기 때문이다.


먼 소리야? '연봉을 올려 받고 하는 이직은 당연히 좋은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바로 든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단순한 문제는 아닐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직의 최종 목표는 '높은 연봉(혹은 더 나은 대우)'으로 '새로운 회사에 얼마나 잘 적응하여, 오랫동안 다닐 수 있는가'이다.


대이직의 시대이다 보니, 이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도 당연히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을 통해 지금 이직을 고려하는 이에게, 다른 시각도 전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선 직장인의 연봉을 구성하는 요소를 살펴보자. 직장인의 연봉을 구성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나, 나는 대표적인 2가지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직장인의 연봉 = ① 현재 직장 내 짬밥 혹은 현재 직장 내에서만 인정받는 능력('우물 안 개구리 능력') + ② 현재 직장 외에도 인정받는 객관적인 능력('우물 밖 개구리 능력')


연봉 구성 요소 비중에 따른 Case 구분 by 바그다드Cafe


질문, 위에 3가지 Case 중 이직 후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Case는? 당연히 Case 3인 '우물 밖 개구리 능력'이 뛰어난 경우다. 이런 Case는 이직 후 성공적으로 적응할 확률이 매우 높다. 안타까운 경우는 Case 2가 운 좋게 이직에'' 성공한 경우다. 안타깝다고 표현한 이유는 이직 후 적응할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우물 안 개구리의 능력은 우물 밖에서는 소용없다.


그렇다면, Case 2에 해당하는 이가 왜 이직을 시도할까? 안타깝게도 자기 객관화가 잘되지 않아서 그렇다. 이쯤해서 불러보자. 


테스형~~!!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나훈아 형님의 테스형 中-


나훈아 형님의 열창


그리고 다른 관점을 구체적인 예로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직급 체계 개념을 정리해보자. 요즘 직급 체계가 단순화되긴 했지만 이 글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의 직급 체계를 적용한다.


주니어급(사원~대리)

중간 관리자급(과장)

관리자급(차장~부장)


보통 연봉이 올라간다는 것은 주니어급에서 관리자급으로 직책이 변경되어야 한다. 그래야 유의미한 연봉 상승의 효과가 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나의 지인 L과장의 경우를 살펴보자.


L과장은 이직하기 전, 대리 직급이었다. 그런 L과장이 이직에 성공하며 과장 직급 부여와 함께 연봉 상승의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L과장은 이직 후 수습 기간 동안 업무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권고사직을 당했다.


L과장이 이직에 실패한 이유는,  전 직장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관리자급의 업무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직에 성공한 후, 새로운 회사에서는 관리자급의 직급을 부여(+연봉 상승)하고, 그에 맞는 업무 성과를 바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L과장은 관리자급의 업무를 담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결국 회사가 원하는 능력과 L과장의 현재 능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회사원에게 이직은 결혼만큼이나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직을 앞두고 본인 스스로 얼마나 고민이 많겠는가. 내 경험과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최인아 작가님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일부를 전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제 경험상 입사 3~5년쯤까지는 연차와 퍼포먼스가 비례하는 듯해요. 신입사원보다는 대리가 일을 잘하고 대리보다는 과장의 성과가 낫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계속 그렇진 않더군요. 부장보다 나은 과장, 과장보다 일 잘하는 대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퍼포먼스가 연차에 비례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연봉은 대개 부장이 과장보다, 과장이 대리보다 높죠. 이런 경우 경영자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분들도 가성비란 걸 고려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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