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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그다드Cafe Aug 08. 2024

숫자로 풀어본 직장인 이직 타이밍

서당개도 괜히 3년이 아니다

3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얼마나 중요하냐면 맹자님께서도 아래와 같이 3년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강조하셨다. (진짜 맹자님이 말씀하셨냐고? 머... 맹자님은 워낙 말씀을 많이 하셨으니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


철공소개 3년이면 못 하나는 만든다.


농장개 3년이면 씨앗을 뿌린다.


서점개 3년이면 책 제목을 외운다.


빵집개 3년이면 빵을 굽는다.


지금은 대이직의 시대다. 대이직의 시대에 딱 한 가지만 명심하라고 한다면 나는 숫자 '3'을 택할 것이다. 훌륭하신 맹자님 조언을 따라.


그렇다면 왜 숫자 '3'을 기억해야 하는가?


먼저, 첫 이직은 3년 차부터가 가장 인기가 높다. 아래 기사를 보자.

https://v.daum.net/v/xCPTTYsdpy

기사의 주요 내용은 회사의 허리 역할을 하는 3년 차~6년 차의 이직이 잦아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다.


이건 회사 입장이고,

바꿔 말해 개개인 직장인의 관점에서 보면, 이직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차(첫 이직 시 몸값이 가장 높을 때)는 3년 차~6년 차이다. 


그렇다면, 3년 차는 왜 이직 시장에서 인기가 높을까?

기사에서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조직 내에서 실무 단계에서 에너지 있게 역동적으로 움직여 주는 층' 즉, 연봉대비 가장 퍼포먼스가 뛰어난 연차라는 뜻이다.


이직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회사도 다양해진다는 뜻도 된다. (좋은 시기다... 부럽...)

 

번째는, 복수의 이직을 할 때, 한 직장에서 최소 3년은 버텨야 이직 시장에서 인정받기 때문이다.


요즘 같대이직의 시대에 이직은 흠이 아니다. 하지만 너무 잦은 이직은 흠이 될 수 있다. 나만해도 우리 회사 경력직 지원자의 이력서를 검토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전 직장에서 몇 년간 근무했냐'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스펙이 화려하더라도 5년 새 4번 정도 이직했다고 하면 자연히 거르게 된다.


그렇다면, 최소 몇 년은 한 직장에 있어야 할까? 나는 3년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한국 사회에서도 암묵적으로 통하는 기간이고(맹자님이 3년을 강조하셔서 그런가...), 내가 이직을 해보니, 3년 정도는 한 자리에서 버텨야 비로소 속한 업계에서 평판도 쌓이고 인맥도 생기더라. 그리고 자연히 일도 손에 잡힌다.


단, 예외도 있다. 무조건 버티라는 얘기는 아니니 걱정 마시길.


1. 산업을 아예 바꾼다.

요컨대 기울어가는 산업에서 떠오르는 산업으로 이직할 기회가 생겼다? 무조건 가야 된다. 왜냐하면 산업 자체가 달라지면  기존에 쌓았던 인맥은 필요 없게 되니, 당연히 더 좋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2. 그 회사가 누가 봐도 망조가 들렸다.

얼른 도망가라.


3. 같이 일하는 사람이 진짜 지X맞다.

그런데 같은 회사 내에서 옮길 수도 없다. 옮겨라. 3년이고 머고 내가 살아야지.



그럼에도 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K직장인은 기억하자. 숫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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