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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 비 / 20240303 남산공원
여전히 나의 페이지는 비어있다.
그래서 오늘도 묵묵히
개미를 따라 걸었다.
귓가에 맴도는 빗소리
손끝에 느껴지는 물방울
코 주위를 배회하는 구름
내 육신을 해방시킨다.
잘 농익은 열매들은
몽글하고 촉촉한 하늘을
실컷 음미했다.
그리고 오늘은 막연히
온 마음을 다해 전했다.
청색 호랑이도
나와 함께 기뻐했고,
빠알간 강아지도
함께 나와 행복했다.
이상의 끝이
영원하길
소원하길
#축하 #영원 #기쁨
명상하는 문화예술 l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