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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리 May 20. 2024

_송아리_

글. 김 비 / 20240303 남산공원


여전히 나의 페이지는 비어있다.


그래서 오늘도 묵묵히

개미를 따라 걸었다.

귓가에 맴도는 빗소리

손끝에 느껴지는 물방울

코 주위를 배회하는 구름

내 육신을 해방시킨다.


잘 농익은 열매들은

몽글하고 촉촉한 하늘을

실컷 음미했다.


그리고 오늘은 막연히

온 마음을 다해 전했다.


청색 호랑이도

나와 함께 기뻐했고,


빠알간 강아지도

함께 나와 행복했다.


이상의 끝이

영원하길

소원하길    



#축하 #영원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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