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자꾸 슬퍼지더라고

by 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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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라고 수없이 이야기 하고 있는 와중에

문득 문득 눈가에 눈물이 고일 듯이 슬퍼지는거야.

이유를 모르겠더라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

어쩐지 불만족스럽고

내 안에서, 너와 내가 해결이 되지 않는 듯 했어.


그러다 결국 터진거야.


그 순간,

'그래 이건 있을 수 밖에 없는 일이었어'

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


사실

즐겁지 않았어.


처음부터였나

시작부터였나


괜찮은 것처럼 말했지만

끝끝내 알게 되는 괜찮지 않은 너의 마음


괜찮을 줄 알았는데

결국 괜찮지 않게 되버린 상황


나는 '괜찮지 않음'이 싫었던 거야.

괜찮아 라고 수십 번 말하는 사이에는

그 행간에는 '괜찮아야만 하겠어.'라는 마음이 있었나봐.


나의 괜찮아에는 '척'이 있었던 거야.


입 밖으로 내면 참 단순한 문제야.

그냥 편하게 즐기고 싶었어.


주어진 걸 즐기고, 감사히 여기고, 기쁘게 누리고


못할까봐 걱정하고

안될까봐 염려하고

실패 할 것이란 예상을 공유 받고 싶지 않았던거야.


너가 안 될 거 같다고 한 것들이 사실은 다 된 거 알아?


내가 계속 물었던 걸 기억해?

'왜 안될거라고 생각해?, 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거짓 허상을 만들어 내

부정적인 결과를 믿어버려.

난 그게 싫었던 거야.


우린 성당에도 잘 들어왔고

감바스도 결국 먹었잖아


근데 그 때 넌 확신을 담아서 얘기했어

못 들어갈거 같다고, 없을 것 같다고


난 그게 슬펐던 거야


문득 문득 슬퍼지더라


아주 조그만 이야기도 건네면 그 모든 게 너에겐 부담이고

역경이 되고, 강박이 되니까.


많이 많이 참아봤지

그래도 새어나오는 내 마음은 어쩔 수 없었겠지


없다는 생각 때문에

정말 니 마음에 아무것도 없어지는 것만 같아서

텅 빈 니 마음 때문에

내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서

나는 슬펐던 거야


너는 이거 조차 너무 싫겠지


이 공간은 나의 자유의 공간

이 끄적임의 공간이 나에게 주어짐에

나는 너무나도 감사해


이곳은 나의 숨쉴 곳이고

진정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이거든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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